가을비가 소곤소곤 내리며 알록달록 물든 단풍과 함께 가야산의 품으로 향했습니다. 빗방울을 머금어 더욱 그윽해진 가을 향기 속에서 합천 여행을 시작합니다.
첫 여정으로 찾은 해인사는 바람이 부드럽게 불어올 때마다 노랗게 물든 은행잎들이 흩날리며 바닥을 환하게 채웠고, 가을소리와 목탁 소리, 그리고 노란 은행잎 물결이 어우러져 마음까지 맑아지는 평온한 시간을 만끽할 수 있었습니다.
고즈넉한 사찰 산책으로 기분 좋게 허기질 즈음, 해인사 산채정식거리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정성스럽게 차려진 나물 무침과 고소한 전, 따뜻한 국물이 테이블 가득 차려져 풍성한 점심시간이 되었습니다.
다음은 신소양체육공원... 몽환적인 풍경을 만났습니다. 가을비 촉촉이 젖은 분홍빛 핑크뮬리 물결이 바람을 따라 부드럽게 흔들리며 마치 분홍빛 안개 속을 걷는 듯한 신비로운 분위기를 연출했습니다.
여행의 마지막 코스로는 시간을 뛰어넘는 특별한 공간, 합천영상테마파크와 청와대세트장을 방문했습니다. 운치 있는 가을비 속에 펼쳐진 레트로한 거리 풍경은 과거로의 추억 여행을 선사했고, 실제와 똑같이 구현된 청와대세트장에서는 색다른 경험에 즐거운 사진 촬영을 이어갔습니다.
가을비가 내려 더욱 깊이 있고 로맨틱했던 하루, 노란 은행잎과 핑크빛 뮬리, 그리고 과거로의 추억 여행까지 더해져 밝은 미소가 가득했던 행복한 일정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