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의 긴 휴일이라 어디로 놀러 갈까 하다가 삼성여행사와 함께하는 당일치기 남해로의 버스 여행을 선택을 하게됐습니다.
몇 년전 당일치기 버스 여행에서도 삼성여행사에서 진행하는 강천산 단풍여행을 다녀온터라 믿고 선택했습니다.
당일 새벽부터 비 오고, 일기예보상 남해 호우주의보 때문에 여행이 망설여지기도 했습니다.
일단 가기로 한 여행이라 참여했는데, 가이드님이 비오는 날의 남해도 운치있다고 말씀해주셔서 기대됐고,
비가 오는 날씨라 안전운전, 안전벨트 등 안전을 계속적으로 강조해주셔서 좋았습니다.

원예예술촌에 내리자마자 너무 비가 많이 와서 들고온 카메라는 꺼내보지 못하고 가방에 고이 모셔두고,
고프로로 동영상만 촬영한 터라, 올리는 사진의 화질이 그다지 좋지 못해 아쉽습니다.
사진으로는 담겨지지 않지만, 그 나름대로 안개가 낀 절경을 볼 수 있었습니다.


기대했던 유자아이스크림도 맛있었고, 유자호두과자 대신 유자마늘빵을 판매했는데,
좀 이따가 점심을 먹어야한다는 생각에 먹지않았는,데 돌아오니 포장이라도 해올걸 후회됩니다.
원예예술촌은 비바람때문에 하나하나 제대로 둘러보지 못하고 대강 훑어보고, 이어져 있는 독일마을로 향했습니다.



옛날에 재밌게 본 '환상의커플'의 철수의 집을 눈으로 찍고,
후각을 자극하는 냄새에 이끌려 부어커리스트와 독일 맥주 한잔 마시니 얼마나 좋았는지 모릅니다.



다음 코스로 미조항에 점심 먹으러 갔고, 미리 인터넷으로 조사한 바로는
다들 멸치쌈밥, 멸치회라고 하여 호기심에 꼭 먹어보리라 생각했습니다.
비바람을 뚫고 항구쪽에 그냥 자리가 있는 식당으로 가, 다들 주문해 먹던 멸치쌈밥을 주문했습니다.
멸치쌈밥의 양념이 매운탕 졸인 맛이 났는데, 멸치가 두툼하니
가이드님 말처럼 호불호가 갈리는 맛이지만 제철이라 그런지 저는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미조항에서 점심먹고, 다랭이 마을 가기 전에, 5분 거리의 송정솔바람해변쪽으로 잠시 걸었는데,
신발이 다 젖어 발은 찝찝했지만, 나름 안개가 자욱한 가운데 한산한 해변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비오는 날씨에서 이번 여행 최고의 풍경은 앞쪽으로는 바다, 뒤쪽으로는 신선이 노닐 것만 같은 산,
중간에 푸른 빛의 계단식 논이 절경을 이룬 다랭이 마을이 아닐까 합니다.
마침 비도 그쳐서 마지막 하이라이트를 장식해줘서 정말 멋졌습니다.
다음에 기회가 있다면, 화창한 날씨에 바다쪽까지 내려가서 다랭이 마을을 올려다 볼 수 있길 소망 해봅니다.
무사히 집으로 돌아왔고, 비가 오는 아쉬운 날씨에 떠난 여행이지만, 후회는 없고, 또하나의 추억으로 자리매김할꺼 같습니다.
소중한 추억 함께 해주셔서 감사하고, 다음번에도 삼성여행사와 함께 하는 여행을 기대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