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다녀온지 어느덫 2주가 지나갔지만 아직도 그때의 여행 기억을 돌이켜 보면 좋은 추억으로 남아 있네요
여자친구와 처음으로 자차를 놔두고 여행사를 통해 떠난 자연으로 회귀하는 마음으로 떠나는 여행이라는 컨셉으로
봉화 - 태백 (브이 트레인)을 타고 떠났어요.

여기는 다섯시간 만에 도착한 본격적인 아기백호를 타기 전 잠깐의 쉼을 줬던 봉화의 분천역이라는 곳에서 나름 즐거운 마음에
즉석 포즈를 잡고 누워서 한컷 찍어봤어요. :)
몇 개월전 이 역을 지역 뉴스에서 봤는데 스위스의 체르마트(?)역이랑 자매결연 맺은 역이라고 하던(생긴 것도 비슷하다고 하던데...) 뉴스를 방송으로 얼핏 봤던 기억이 나더라구요.




이제 진격의 아기백호가 폭풍질주를 시작 하는 모습이에요.
주중에 내렸던 장대비가 예상치 못한 아름다운 자연광경을 만들어 주었어요. 물의 색깔은 에메랄드 빛과 코발트 빛을 넘나들며
넘실대며 힘차게 흐르는 모습을 보면 가히 여기가 우리나라에도 이런 곳이 있었나 싶을 정도였어요.


경상북도 북부(봉화)지방과 강원도 태백 지방은 현용운 가이드님 말처럼 정말 개발이 아직 덜 되어서 그런지 더욱더 자연 그대로를 간직한 곳이라는걸 눈으로 직접 스캔하게 되었어요. 특히나 태백은 고지대의 지역인지 공기조차 시원했었고 청량함을 느꼈어요. 
보이는 사진은 보시다시피 한국에서 제일 높은 추전역이에요.
고등학교때(1997년) 어느날 이곳을 알게 되어 너무 가보고 싶었지만 15년이 지나서야 드디어 여기에 와보게 되니 너무나도 가슴 벅찬 시간이었어요. 그리고 제가 알지 못했던 이 역이 간직하고 있는 아픈 역사도 현 가이드님의 설명으로 인해 새롭게 알게 되어
기분이 묘했습니다. 그토록 와보고 싶었던 추전역이 아픈 역사의 기억을 남기고 있다는 사실을....


정오에 낙동강 발원지인 황지에 이은 한강(남한강) 발원지인 검룡소까지....마치 K-water 직원 가족들의 연수 프로그램 같았습니다. ㅎㅎ 물과 관련된 곳을 많이 다녔다는...
근데 너무 신기했어요. 황지도 그렇고 검룡소도 그렇고....그 작은 곳에서 하루에 몇 천톤씩 물이 올라온다고 하니;;;가히 ㅎㄷㄷ
여기는 검룡소 가는길인데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힐링이 될 것만 같은 비쥬얼이죠? >"<
몇해전 파주에 소령원 숲길을 가본적이 있는데 그 곳이랑 비슷했던 모습이었어요. 몸이 치유되었던 건강한 시간을 보냈어요. 



검룡소 물줄기가 세차게 내려오는 모습이 가히 용이 승천하는 모습처럼 보였어요. 상수도 보호구역인지 몰라도 가는 길이나 사람의 손때가 묻지 않아서 좋았어요. 태고적 자연의 모습을 간직한 모습이랄까....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상쾌했어요.



나름 빡빡한 일정을 한군데도 빠짐없이 다 탐방하고 기진맥진하던 그때 버스에서 마이크를 잡은 가이드님의 화려한 말솜씨에서
구세주 같은 저녁 식사 이벤트(?)타임!!
자연 닮은 저녁 식단!!! 풀 뷔페 풀 완전 사랑합니다. 음식이 제법 맛있었어요. 신성한 지역인 소도 지역에서 먹은 저녁 식사 잊지 못할 것 같아요^^ 곤드레 나물이 맛있어서 두 봉 사고 대구로 향하는 기차에 다시 몸을 싣고 여행을 마쳤어요. 


한번쯤 장거리를 가고 싶을때...기차를 타고 힐링을 하고 싶을 때...깨끗한 자연을 만나서 벗하고 싶을때
이 여행상품을 추천하고 싶네요.(지자체 상품이라서 가격이 착하게 잘 나온거라 생각합니다.^^)
p.s) 가이드님 알찬 정보로 인해 공부 많이 되었고, 재밋게 잘 이끌어 줘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