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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억수같이 쏟아진다는 예보로 갈까말까 직전까지 망설였던 여행. 엄마와 며칠 전부터 어렵게 날짜를 뽑아 놓은 터라 어쩔 수 없는 마음에 가게 되었습니다.
여행일정은 뿌리공원-대둔산 케이블카-장태산 자연휴양림. 일단 대구 출발에 KTX를 이용한 일정이라 전혀 피곤하지가 않았습니다. (기존에 당일 여행을 많이 다녀봤는데 새벽출발에 장시간 차로 이동하다보면 좋은 광경도 잘 느끼지 못할 때가 많았거든요.)
다행이 날씨는 흐리기만 하고 무사히 뿌리공원을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역시 날씨가 문제! 대둔산 케이블카가 강풍으로 운행 중지. 이번 일정의 하이라이트라서 너무너무 실망하고 있었는데 다행이 수락계곡쪽으로 가는 대체 코스가 마련되어 있었어요.(여행사에게 감사. 가이드 아저씨께 감사) 우비를 입고 산행하는 고된 코스였지만 빗속 산행은 상쾌하기까지 했습니다. 장태산 자연휴양림도 우의를 입고 한 산책이였지만 메타세콰이어를 즐길 수 있는 아주 좋은 코스였습니다.(스카이타워에서 내려 보는 풍경은 이야~~~)
비록 오후 일정은 비가 우리를 방해했지만 거기에 굴하지 않고 대둔산의 아름다움과 장태산의 편안함을 다 즐길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함께 다니시는 분들이 시간을 잘 지켜주셔서 생긴 추가 코스 하나!!! 여유있게 대전역에 도착하여 맛보는 성심당 튀김소보루와 부추빵 그리고 대전 중앙시장 관람은 여행일정에는 나와 있지 않은 기사님의 추천 보너스 일정이었습니다.
날씨가 좋았다면 당연히 더욱 즐거운 여행이었겠지만 왕복KTX비용 그리고 장소 이동이 편리했다는 점. 취소된 케이블 비용까지 돌려주신 점 등을 고려해볼 때 가격대비 알찬 여행이었습니다. 저와 어머니 모두 하루 지난 지금까지도 성심당 빵을 먹으며 즐거워하고 있습니다.
처음 이곳을 이용해봤는데 앞으로 종종 이용할 것 같습니다. 더 많은 더 좋은 여행 상품이 나오기를 기대하며~다음 기회에 또 이용할게요. 수고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