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전부터 진해군항제와 진해 벚꽃을 보려고 했는데 이런 저런 사유로 결혼 21주기가 다 되어서야 진해에 가네요.
 대구,경주,울산 등 여러 곳에서 벚꽃을 보긴 했지만, 진해를 가야겠다고 준비할 때마다 다른일로 다른 곳으로 가게 되었고,
진해랑 인연이 안되어 아쉬웠는데 드디어 진해 벚꽃을 만납니다.
  진해군항제 첫날이라 많이 붐비고 교통도 혼잡할 거라 예상했었는데, 역시나 오늘의 첫번째 목적지인 경화역도 사람들로
넘쳤습니다. 좋은 사진을 남기려고 여러곳에서 사진을 찍었지만 벚꽃보다 사람 구경을 더 많이 한것 같습니다.
폐역이지만 경화역에는 기차와 철길이 있어 벚꽃과 참 어울리는 장소라 생각됩니다.



   진해 군항제를 보기 위해 해군 사관학교에 갑니다. 여기도 사람들이 긴줄을 서고 있네요. 강감찬호를 보기위해서
2시간 줄을 서야 한답니다. 내심 기대하고 갔는데  50분 시간내에 아무것도 할 수 없어 아쉬웠는데, 뜻밖에
병장 마술사의 마술쇼가 펼쳐지네요. 역시 코믹한 마술은 즐겁네요. 강감찬호를 보지 못한 아쉬움을 만회하는
마술쇼 였습니다. 제대후에도 마술사로 유명해지길 바래요.



  군항제 기간에만 개방되는 진해 해군 사관 학교, 군함 승선의 기회는 없었지만 박물관과 거북선은 관람을 할 수 있네요.
물론 여기도 줄을 서야만 합니다. 그림,사진,영화에서 보던 거북선보다 실제 거북선이 더 훌륭해 보입니다.





  교통이 혼잡한 게 흠이지만 자가용으로 온게 아니고  버스 여행이라 주차 걱정은 없습니다. 임시 주차장에서 걸어서
15분이면 여좌천의 로망스 다리가 나옵니다. 10개가 넘는 다리가 있었던 것 같은데 인파로 밀리는게 싫어 제황산 공원
으로 갑니다. 중간에 중원로타리에서는 축제 행사가 한창이고,먹거리 장터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중식을 드시고...





   제황산 365계단을 올라가니 진해 전체를 볼수 있는 진해탑이 나옵니다. 계단 오르는 걸 힘들어 하는 아내의 손을 끌고
정상에 가니 즐거운 여행이라는 느낌이 듭니다. 모노레일카를 타고 올랐으면 아내가 더 좋아했을텐데 여기도 긴줄입니다.
   온도시가 벚꽃과 인파로 가득한 진해에서 즐거운 봄놀이 잘 다녀왔습니다.
    아내와 함께해서 너무 행복한 버스 여행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