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광석님이 대구 출신이라는 건 김광석 거리가 세간에 알려 지면서부터다.
10대부터 60 대 아니 70대까지도 김광석 노래를 듣고 따라 부르는 팬들이 많다는 게 그리 놀랄 일이 아니다.
그의 노래를 한번만 들어보면 자신도 모르게 끌리게 되고 시를 노래 하듯 그의 목소리에 빠지게 된다.
방천시장은 6.25 전쟁 후 피난민들이 모여들어 생필품을 팔고 자급자족하면서 자연스레 만들어진 재래시장이라고 한다. 10~15분 거리에 대형백화점과 지하 쇼핑몰로 인해서 상권이 모두 시내로 집중되었지만 김광석 거리로 인해 침체되었던 방천시장이 다시 살아 나고 활기를 더해 간다고 한다 우리나이로 33살에 요절한 가수지만 그의 노래는 현대에 사는 우리들 가슴을 적셔주고 중년들은 학창시절추억을 불러일으킨다.
자그마한 체구, 평범한 얼굴에서 모두가 가깝게 다가갈 수 있는 친구 같은 음유시인 김광석
이른 오전이라 노래는 들을 수 없었지만 비 오는 날 친구와 소주한잔 에 안주는 김광석 노래로 회포를 풀면서 잠시 여유를 가져 보는 것도 인생의 양념이 될 것 같다.



다음으로 가창 포니 목장으로 향했다.
초행길이라 포니 목장까지 무리 없이 찾아갈 수 있을까 농담 반 진담 반 말씀하시는 맘씨 좋은 기사님과 대구 근교로 말을 보러 가는 개구쟁이 어린이들 그리고 담당선생님들과 신나게 최정산으로 들어갔다.
 가는 도중에 말 이야기를 좀 하다 보니 어느새 버스가 최정산 중턱에 진입하고 있었다 누군가 옆으로 보라는 말에 오른쪽을 보니 우리 일행을 실은 버스가 꽤 놓은 곳을 오르고 있었다. 오른쪽도로 아래는 계곡이었으니 조금은 아슬아슬하고 또한 시원한 산중턱을 넘어 천천히 달리는 차창 밖으로 도시를 벗어나 자연 속으로 들어온 느낌이다.
어제 비 온 후라 공기도 맑고 바람도 신선해서 몸과 마음이 힐링 되고 있는 기분이다.
아이들도 신이 나서 목소리가 한층 높아지고 말에 관한 질문이 많아 진다.
먼저 말 가까이에 갈 때 주의 사항과 풀숲에 서 뛰어 놀 때 주의 사항 간단히 말하고 나니, 어느새 도착
포니 목장 안주인 이면서 피자 만드는 방법을 가르쳐 주실 선생님 이 우리들을 반갑게 맞이해 주신다

버스에서 내리자 마자 아이들은 말을 찾았지만 예쁜 목장 안주인께서 피자 준비할 동안 호수주위를 산책하고 토끼 닭 돼지를 키우는 사육장주위에서 시간을 보내라고 하셨다. 아이들 어른들 할 것 없이 귀여운 토끼, 자그마하고 귀여운 돼지, 닭을 보면서 신기해 했다.
호숫가에서 토종개구리도 발견하고 즐거운 비명을 지르기도 하는 어린이 들을 보니 나의 어린 시절을 보는듯했다 오솔길을 걸으니 도시에서 매연냄새만 맡았던 코를 힐링 해 주는 기분이었다.
곧 피자 만드는 체험 준비가 되어서 우리 일행 26명은 하우스로 갔고 준비된 피자 반죽을 선생님이 시키는 대로 따라 방망이로 밀기 시작했다. 어린이들은 직접 피자를 만드는 것이 무척 재미있어 하고 이쁜 모양, 못생긴 모양 서로 비교하면서 즐겁게 피자 체험을 하고 토핑도 스스로 취향대로 장식했다 오븐에 넣고 피자 나오는 순서를 기다리면서 먼저 완성되어 나오는 피자 냄새에 얼른 먹고 싶은 걸 참 고 드디어 마지막 순서로 내 피자가 완성되었다.
전문레스토랑 피자보다 맛있었다. 저마다 자기 피자가 맛있다고 자랑하면서 즐겁게 시식하고






다음으로 포니 목장으로 향했다. 목장주인부부의 피자하우스 바로 옆 목장으로 가니 작고 잘생긴 포니가 풀을 뜯고 있었지만 가져간 말 먹이를 직접 주는 체험을 했다. 작은 그릇에 먹이를 담아 주었지만 손에 들고 포니 입 가까이 가니 잘 핥아먹었다. 포니는 정말 순하고 잘 길들여져 있었다.
아이들이 포니 가까이서 떨어질 줄 모르고 쓰다듬고 만지고 푹 빠져있는 것 같았다.

말의 종류도 많지만 생김새도 다르다
또한 암말 과 수 당나귀 사이에 나온 말은 노새이고 암 당나귀 와 수 말 사이에 세끼는 버새이다.
그런데 암노새는 수태하기가 어렵다고 한다.
포니의 가격은 소보다 높다. 경주마의 경우 혈통이 좋은 말은 1억 이상 이라고 한다.
말은 죽어서도 하나 도 버릴 것이 없다고 하니 살아서 인간에게 평생 봉사 하고 죽어서도 봉사하니 사람 보다 가치가 높은 것 같다.
올해는 갑오년 청마의 해 말은 진취적이고 역동적이라 올해 우리나라가 더욱 부강해 지길 기대해 본다.
말에 대한 전설 이나 설화는 무지 많지만 하늘에서 날개 달린 말 이 나정 우물에 알을 두고 다시 하늘도 날아간 신라 박혁거세 탄생 설화가 생각난다.
포니 목장을 봤을 때 여기가 강원도 대관령인가 싶을 정도로 너무 청정지역이라 대구 근교에도 이런 아름다운 곳이 있어 친구들에게도 추천을 해 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