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가까이 미국에서 지내다가 한국에 나와서 처음으로 간 부산불꽃축제, 좋은 추억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여행 좋아하는 친구가 먼저 불꽃축제 상품을 찾아 알려줬는데, 여행사를 통해 어디를 가본 적이 처음이라 많이

설레었습니다. 감천문화마을 --> 아미산전망대 --> 몰운대 --> 부산불꽃축제 일정이었습니다.







먼저 도착한 감천마을은 실망의 연속이었습니다. 문화마을다운 예술적 감성은 느낄 수 없었고,

상업적 욕심밖에 보이지 않는 한심한 지역이었습니다. 포토존 몇 개에 음식 파는 가게와 선물 가게만 즐비한

지저분한 동네에 휴지도 배치하지 않은 좁디좁은 화장실에서 또 한번 실망하고 불친절한 상인들의 태도에서

정나미가 떨어져서 탑승 시간까지 40분이나 남은 시간에 그냥 입구로 나와버렸습니다.

감천마을에서 한가지 즐거운 풍경은 할아버지 한분께서 신문 한다발과 개 한마리를 정자로 가지고 오셔서

신문을 읽으시는 동안 개를 박물관 앞 계단 옆에 두셨는데 그 개가 너무나 얌전하게 할아버지를 기다리면서

관광객들을 즐겁게 해 준 것입니다.^^

 

아미산전망대에서는 낙동강하구가 바다와 만나는 지점을 볼 수 있었는데, 가슴을 탁 트이게 하는 경치가 아름다웠습니다.



몰운대를 올라가는 길은 솔잎향이 나는 힐링의 길이었습니다.

부산불꽃축제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장관이었습니다. 처음에 시작한 이탈리아 불꽃은 화려하긴 했지만

깊이가 없는 느낌이었는데, 본격적으로 보여준 한국 불꽃은 뭔가 한국인의 힘을 느낄 수 있는 작품성이

있었습니다. 



저와 친구가 탑승한 2호 버스 '박좋은' 가이드는 하루종일 웃는 얼굴로 친절하게 여행객들을 인도해주셔서

인상깊었습니다. 아침에 들렀던 감천마을만 빼면 이번 불꽃축제 일정은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좋은 여행 상품들을 찾아 다녀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