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년을 뜨개방 하다보니 뜨개질 하면서 많은 언나들과의 친목이 다져졌다 이졔 약간의 여유와 얘들이 다 커서 여행이란 묘미에 사알짝 맛을 들이고 있을즈음 우리 여행한번 가자는 언니의 말 한마디에 10명의 언니 동생들이 번개처럼 모였다 신비한 바닷길이 열린다는 여행사의 글귀에 무조건 다 찬성하여 번개여행에 돌입했다 가기전날 단체톡으로 맛난거 한가지씩 준비하자는 안건에 누구하나 빠짐없이 찰떡에 모시송편 과자 옥수수 땅콩 포도 음료수 ~~역시 놀러갈때는 먹는게 최고라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가져왔었다 착한서방님들의 배려로 성서 홈플까지 가서삼성여행사의 몸을 실었다 아침7시쯤 되었을까? 아침이라 안개가 자욱한 바깥풍경은 고즈넉했다 그리고 맘속으로 작은 행복감이 밀려왔었다 내게도 이런 여유와 좋은 사람들과의 여행이라니~~그저 감사하고 자주 놀러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략 3시간 30분을 달려 도착한곳이 무창포 해수욕장이었다 무창포 해수욕장은 매년 음력 보름날과 그믐날을 전후해서 바닷길이 열린다는 김다연 가이드님의 설명을 들었다 젤 중요한건 바닷물이 빠지면 조개와 미역을 많이 잡는다는것~~우리 아줌마들의 귀가쫑긋 세워졌을걸요 들어가기전 장화와 호미 큰 비닐까지 만발의 준비를 다하고 출발했는데 ~~ ㅋㅎ 웬 사람들이 이리도 많은지~~이쁜 포즈에 사진만 찰칵 찰칵~~찍사 친구는 조개는 안줍고 회원들을 따라다니며 이쁜 포즈에 여념이 없었다~~이래저래 조그만 바다고딩을 고무장갑끼고 돌을 뒤집고 바위틈새에 있는걸 무조건 잡았다 생전 첨보는 바닷고딩을 어째먹는지도 모르면서 다른사람이 잡길래 덩달아 잡았다 바다라 그늘막도 없었지만 뜨개방에서 손수 뜨개질한 모자 덕분에 햇님을 가릴수 있었다 여차여차 바다에서 나올때는 다들 한그릇씩 잡았다 땀을 뻘뻘 흘리며 이쁜 포즈로 한컷~~^-^ 얼마가 흘렀는지 배꼽시계가 울어 맛난 횟집으로 우리는 발길을 돌렸다 다들 열심 살았으니 젤 맛난걸 먹자는 한 언니의 말에 매운탕에 전어무침회 물회~~으음 바닷내음이 혀안을 휘감았다 정말 오랜만에 맛보는 아우성이었다 이제 우리는 김다연 가이드님의 인솔하에 다음 코스인 장항 스카이워크에 발길을 돌렸다 늘상 뜨개방에만 갖혀 있다가 해송숲길을 거닐고 가는데 솔향기가 콧등을 간지럽혔다 한참을 걸으니 장항스카이 워크가 눈에 들어왔다 해송숲과 해안이 어우러져 자연경관이 장관을 이루었다 ~~ 스카이워크 입장료가 2000원이었는데 서천군에서 다시 돌려주는 정책으로 우리는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동심으로 돌아갔었다~~ 다들 넘 열심히 사느라 여행도 많이 못갔지만 그날 하루는 행복에 푹빠져 어린시절도 회상할 수 있었습다 누구하나 불평한마디 없고 아무 탈없이 잘 다녀와서 고맙고 김다연가이드님과 기사님께도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 더불어 대구 예쁜손 뜨개방을 많이 도와주신 언니 동생들 고맙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