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깨비로 인해 관심이 쏠린 메밀꽃밭을 얼마전 일본에 갔다가 처음 보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거기는 못들어가게 하더군요..외국인 관광객들의 신발에 묻은 병충해를 걱정한다나요.. 흥! 칫! 뿡! 그래서 올해는 봉평에 있는 메밀꽃밭에 실컷 구경도 하고 메밀로 된 맛난 음식도 먹어보자 하여 그곳으로 향했지요. ![]() 요건 어떤 식당에 걸려있던 사진을 찍은 사진입니다.^^ 참 멋들어지지요? 요런 상상을 하며 이효석 님의 메밀 꽃 필무렵의 봉평을 상상했습니다. 꽤 이른 시각 대구를 출발해서 약 네시간이 걸려 도착했습니다. 중간에 들른 휴게소에서는 좀 급하긴 했지만 우동도 한 그릇 후루룩!! 강원도 가까이 올라가서 그런지 약간 쌀쌀한 감도 있더라구요. (아침에 들르는 휴게소에서는 30분 정도 여유시간을 주시는건 어떨까 하고 생각했습니다. 특히 쌀쌀한 날은 아유~ 아침 우동 한그릇이 속을 든든하게 달래주던데요.) 그리고 도착한 봉평의 첫 느낌은 오늘 흐린거 아냐? 였지요.. 놉놉!! 한 30분이 지나니 푸른 하늘이 나타나더군요. 10시쯤 도착을 했나요. 주차장을 기준으로 왼쪽과 오른쪽편으로 나뉘는데.. 걸어나가는 방향을 기준으로 하면 왼쪽 편은 먹거리 골목과 이효석 문학관이 있고 메밀꽃밭도 무료존과 유료존이 있습니다. 귀여운 기차가 한바퀴 돌아주는데 걷기가 좀 힘들다 하시는 분들은 얼른 오른쪽(봉평 시장 방면)으로 가시면 티켓박스가 있습니다. 늦게 가신 분을은 많이 기다리시더군요. ![]() ![]() 섶다리를 건너면 바로 무료존이고 그 위로 올라가 시계 반대방향으로 돌면 각종 먹거리가 있는 가게들이 있습니다. 역시 메밀이 흔해 그런가 메밀막국수도 메밀동동주도 모두 너무 맛있더라구요!!! 엄지척!!! 위쪽이 있는 가게들 뿐아니라 쭉 돌아나오면 가게가 많으니 한바퀴 돌아보시고 점심 식사를 결정해도 좋을듯합니다. 일급수에만 산다는 송어회덮밥을 못 먹은게 좀 아쉽네요..ㅠㅠ ![]() 사진도 찍고 베개 속을 채울 메밀 껍질, 메밀차, 옥수수(완전 대박 맛있었어요.), 더덕 등등 장도 보고 봉평을 한바탕 돌고 나니 이런데 놀러오면 현금 두둑하게 챙겨와야겠다 싶더군요.. 시장이다 보니 카드보다는 현금을 선하시고 카드가 안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분명한건 대구 시내보다 훨씬 저렴하고 싱싱하고 많이 살수 있습니다. 그렇게 네시간을 놀고 선돌로 향합니다. 가는 내내 꾸벅꾸벅..내가 운전하지 않는 여행은 이게 좋더군요ㅎㅎ 가는 내내 졸 수 있으니ㅎㅎ 선돌에서는 서강을 볼 수 있습니다. 돌이 멋지고 강이 멋지고 마을도 멋지고 지인이 그 곳에서 패러글라이딩을 한 적이 있다던데 이해가 가던군요. 된다면 저도 한번 해보고 싶더라니까요. (패러글라이딩& 레프팅 당일 투어 같은 프로그램을 개발하셔도 호응이 좋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 그러고는 단종의 애사가 깃든 청령포로 향합니다. ![]() 문화해설사님의 구구절절 한바탕 판소리 같은 해설을 한 20여분 듣고 나니 그 곳이 그리 애틋하고 구슬프게 보이더이다. 청령포는 가시면 꼭!!!!! 문화해설사님의 이야기를 듣는 것을 강추!!!!! 거기 있는 돌삐하나 나무 하나가 다르게 보입니다. 삼성여행사에서 어쩌면 딱!! 그렇게 잘 섭외해 주셔서 그저 감사했습니다. ㅎㅎ 나무 좋고 바람 좋고 한 바퀴 휘도는데 20여분? 너무너무 좋다라구요. ![]() (장릉을 안 가보는 것이 아쉬운 코스라고 하시더군요. 내년에는 장릉까지 넣어주시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요?) 7시 반 정도 대구에 도착하니 양 손은 무겁고 마음은 가볍더군요. 저렴하고 즐거운 하루를 보낼 수 있어 행복했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