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8월 17일에 특가로 나온 의성여행을 다녀왔다. 만원이라는 저렴한 가격때문에 별 기대는 하지 않았었다. 그러나 나의 예상과는 달리 재밌는 여행을 할 수 있었다. 맨 처음 간 고운사는 불교문화와 자연 그대로를 느낄 수 있는 곳이었다. 해설사님 말씀에 따르면, 고운사는 의상이 지은 절인데 최치원의 호인 '고운'을 따서 절의 이름을 개칭했다고 하였다. 인상 깊었던 설명은 고운의 '고'가 의상이 지었을 때는 높을 '고'였는데, 최치원이 개칭할 때는 자신의 호와 같이 외로울 '고'로 바꿨다는 것이었다. 내가 느끼기엔 두 가지 의미 모두 고운사를 잘 대표하는 뜻인 것 같았다. 두번째로 간 곳은 의성 시장이었다. 나는 의성에 마늘말고 어떤 음식이 유명한지 몰랐기 때문에 가이드님께 어떤 음식을 먹어보는 것이 좋겠냐고 여쭤봤다. 가이드님은 의성 시장에 있는 먹거리 골목에서 닭발을 먹어보기를 추천하셨다. 나는 엄마와 함께 먹거리 골목에 가서 닭발과 보리밥을 시켜 먹어보았고, 두 음식이 의성을 대표할만큼 맛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밥을 먹고 시장을 돌아다니다가 길게 줄을 선 사람들을 볼 수 있었다. 가까이 가보니 모짜렐라 치즈 핫도그를 먹기 위해 줄을 선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궁금해서 사서 맛을 보니 바삭한 빵과 길게 늘어나는 치즈가 인상깊었다. 기분 좋게 배를 채우고 난 후 조문국사적지로 향하였다. 나는 개인적으로 조문국사적지가 이번 여행에서 가장 좋았었던 것 같다. 지금 계절엔 안타깝게도 작약꽃과 유채꽃이 피지 않았지만, 푸르게 자란 잔디들이 눈을 사로잡았고 걷기 좋게 산책길을 만들어 놓은 것이 정말 예뻤다. 또한 화려한 전망대도 멋있었다. 조문국 전시관과 박물관에서는 해설사님의 설명을 들으며 조문국의 역사에 대해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산운마을에 갔다. 산운마을에는 아로니아 밭과 아름다운 한옥들이 펼쳐져 있었다. 일본인 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면서 문화재로 지정된 한옥 몇몇을 들렸었다. 한옥 주인들은 관광 온 사람들이 구경하기 쉽도록 집을 개방해놓거나 열쇠를 우체통에 넣어두는 등의 배려를 하고 있다고 했다. 마지막에 들린 집은 작은 연못을 가지고 있었는데, 나무가 많아 무더운 여름에도 쉬원할 것 같았다. 모든 일정을 마치고 의성축협에 들려 신선한 고기들을 구경한 뒤 집으로 향했다. 만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의성이라는 지역에서 좋은 추억을 만든 것 같았다. 다음에도 이런 상품이 있으면 꼭 함께 하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