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배령 여행은 제가 여행사를 통해 관광버스를 타고 가본 첫 여행이었습니다.
한달전 쯤 페이스북을 하다가 천상의 화원 곰배령이라는 곳을 알게 되었습니다. 곰배령이 어디인지 궁금해서 찾아보았더니 하루에 300명씩 사전예약을 통해서만 갈 수 있는 곳이더라구요. 개별적으로 예약을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고 강원도 인제라는 먼 곳이서 좀 더 편하게 여행을 갈 수 있을 방법을 찾아보다가 삼성여행사라는 곳에서 1박 2일로 곰배령을 가는 여행상품이 있어 아는 언니와 예약을 하였습니다.
 7월중순쯤에 예약을 하고 설레이는 맘을 안고 8월 5일을 기다렸습니다. 트래킹코스인데 비가 오진 않을지 걱정도 되었지만 다행히? 8월 5일은 햇빛이 쨍쨍 내리쬐는 날이었습니다. 이른 아침 일어나 7시 10분에 현대백화점 앞에 도착하는 버스를 탔습니다. 어떤 분들이 타고 있을지 궁금했는데 가이드님이 내려서 제  이름을 부르시더군요. ㅎ ㅎ 맨 앞자리에 앉으라고 하여 운전사님 뒷자석에 앉았습니다. 맨 앞자리에 탄 관계로 뒤에 어느 분들이 저와 한 버스를 타고 가는지 잘 알지 못했지만 맨 앞자리여서 다른 자리보다 좀 더 편하게 강원도까지 갈 수 있었습니다.
 중간에 원주휴게소에 내려서 점심을 개별적으로 해결하고 난 후 버스는 인제 자작나무 숲으로 향하였습니다. 강원도는 정말 멀었어요. 슬 지겨워 질때쯤 인제 자작나무숲에 도착하여 트래킹을 시작하였습니다.
출발하기전에 멀쩡한 모습으로 한장씩 사진 찍고~~



더울까봐 썬크림 한가득 바르고 선풍기도 챙겨서 나서봅니다.
손목에 운동한 기록을 저장해주는 시계를 차고 올라가보니 왕복으로 8.5킬로미터 거리였습니다.  올라갈때 양갈래 길 중에 가이드님이 설명해주신 그늘이 많은 아랫쪽길로 올라갔고 내려올때는 윗쪽길로 내려왔는데 길을 넓고 좋았으나 그늘이 거의 없는 길이여서 너무 더웠습니다.



미니 선풍기는 들고 올라가기만 힘들지 크게 시원하지는 않고 삼성여행사에서 나눠준 큰 부채가 오히려 더 시원하더라고요.. 손선풍기는 중간에 배낭안으로 집어 넣고 자작나무를 기다리면 올라가봅니다. 자작나무숲은 정상에 올라가야 볼 수 있어어요. 그래서 한시간 남짓 걸어야했지만 중간에 커피를 마실 수 있는 간이 매점도 있고 그늘이 많아 올라가는게 어렵진 않았어요.


커피도 2천원이여서 굳이 무거운 짐을 많이 들고 가기보다는 생수 한병 들고 가고 중간에 매점에서 시원한 음료를 사서 마시는게 좋을꺼 같아요~!
정상에 있는 자작나무숲이예요.



 너무 빨리 내려와서 우리는 버스를 기다리며 밑에 휴게소에서 아이스크림과 감자떡을 하나씩 사먹고 쉬었다 버스에 올랐습니다.
그 다음 코스는 주전골이라는 곳입니다. 최이사님께서 버스안에서 주전골이 왜 주전골이라는 이름을 가지게 되었는지 설명해주셨고 주전골은 왠만하면 꼭 트래킹을 해보라고 하셨습니다. 너무 좋은곳이라고...^^
꼬불꼬불 한계령을 힘겹게 버스가 올라가 정상에 내려주시고 버스는 그대로 내려가고 우리는 주전골 계곡을 따라 밑으로 내려왔습니다. 왜 꼭 까봐야하는지 내려오면서 알게되었어요. 계곡을 따라 내려오는 길은 너무나 예쁜 곳이였어요 옆에 물도 깨끗해서 내려오는 내내 사진을 찍으면서 한시간 정도 내려왔어요.

   
주전골 꼭 가보세요(강추임^^)
첫날 10킬로 이상 트래킹하여 무거운 다리를 이끌로 우리는 곰배령 근처에 있는 펜션으로 향했습니다. 무지개 펜션겸 식당에 내려서 맛있는 고기와 직접 재배한 맛있는 반찬으로 차려진 저녁으로 배를 든든히 채운후 가이드님이 중간에 필요한 물건을 사라고 새워주신 슈퍼에서 산 맥주를 가지고 우린 숙소로 향했습니다. 숙소가 어떨지 젤 걱정이었는데 걱정과 달리 방갈로 느낌의 독립된 숙소여서 맘편히 씻고 깨끗한 방에서 좀 전에 사온 맥주를 마시고 편안하게 잠을 잤습니다~!
당일로 곰배령을 오기엔 너무 먼거리여서 이렇게 1박2일 일정으로 곰배령을 오니 아침이 굉장히 편했어요 푹 자고 씻고 8시에 식당에서 황태해장국과 깔끔한 반찬으로 밥을 두그릇이나 먹고^^';; 이 여행의 메인인 곰배령으로 향했어요,

9시부터 입장을 시작하는 곰배령은  이렇게 입산 허가증을 가지고 산에 들어갈 수 있었어요. 여행사를 통해서 갔기때문에 다른 번거로움은 없었고 오로지 신분증만 가지고 가면 되었습니다.
야생화의 천국인 곰배령이 너무 기대되어 쉬지도 않고 곰배령 정상을 향해 올라갔습니다.


1시간 10분만에 곰배령 정상에 올라갔어요. 가는 길은 다 그늘이고 약간의 오르막이 있었고 마지막에 살짝 가파른것 빼곤 누구나 갈 수 있는 무난한 길이었어요
내려오는 길에는 곰배령 가는 길에 있는 강선마을에서 산나물전을 먹었어요(아주머니들이 엄청 친절하셨어요~!)



첨 먹어보는 쌉쌀한 산나물전과 옥수수 막걸리를 한잔씩 마시고 내려와 차에 타자마자 갑자기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어요~!
1시까지 버스에 타라고 하신 가이드님 말씀이 있으셨는데 정말 1시에 비가 우두두둑 쏟아져서 신기했어요 ㅎ ㅎ 1시보다 조금 늦으신분들은 비를 조금 맞으셨어요^^;;
정상에 온갖 야생화가 있어서 아름다웠던 곰배령을 뒤로하고 우리는 무지개 펜션으로 돌아와 황기백숙으로 배를 든든히 채운후 강원도를 멀리하고 대구로 돌아왔습니다~~! 너무너무 먼 길이었으나 꼭 가볼만한 곳이었습니다.
숙소도 깨끗하고,, 세끼를 한곳에서 준비해주신 식당의 음식도 다 맛있었고, 가이드님 친절한 설명 감사했어요^^
봄,여름,가을 다 예쁜 곳이라고 하니 꼭 곰배령 가보시길 바래요~!!
다음에 또 기회가 된다면 다른 곳도 가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