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는 7시경 제법 큰비가 와서 오늘 포항불꽃놀이를 볼수 있을지 걱정되었다. 성서홈플러스에서 불꽃놀이 구경시 필요한 돗자리와 음료와 과자를 구입해서 차에 오르니 오늘도 지난달 남해 여행때와 마찬가지로 만차였다. 9시30분 성서홈플러스를 출발해서 와촌휴게소를 경유하여 11시 20분경 첫번째 여행코스인 오어사에 도착하였다. 이슬비가 간간이 뿌리기는 했지만 오어사까지 15분쯤 걷는데는 크게 지장을 주지 않았고 평소 같으면 따가워진 햇볕 때문에 걷는것도 힘들었을 것 같은데 공기도 시원했고 산 아래자락까지 안개가 모락 모락 피어 있는 모습이 장관이였다. 오어사는 신라 진평왕때 건립되고 원효대사 등 휼륭한 스님들이 기거하셨고 삼국유사에 나오는 현존하는 몇 안되는 고찰이여서 인지 절규모는 크지 않지만 산으로 둘러싸인 절경이 참으로 아름다웠다. 절을 지키고 있는 오달마(개)가 너무 순해서 카메라 셔터를 누르니 모델이 되기를 자처한듯 포즈를 잘 취해주었다. 오어사 바로 밑에 출렁다리가 있어 건너가보니 저수지 주변으로 둘레길이 잘 만들어져 있었고 등산로도 연결되어 있어서인지 등산객들도 많았다.
12시 50분 오어사를 출발하여 두번째 여행 목적지이고 출출해진 배를 채울수 있는 죽도시장까지 40분을 달려 13시 30분경 시장에 도착하여 가이드님께서 설명해주신 횟집중 한곳을 골라 자리를 잡았다. 점심시간이 좀 지났다고 생각하였지만 식당안은 여행객들로 가득차 있었으며 죽도시장에서 유명하다는 물회를 시켜 맛있게 먹었지만 다만 좀 아쉬운 점은 물회라고 하면 살얼음이 동동 띠워져 가슴속까지 좀 시원한 맛을 기대했지만 물회 국물이 시원하지 않아서 기대에 못 미쳤으나 딸려나온 매운탕에 들어있는 대가리에 붙어 있는 살이 쫄깃쫄깃하고 국물도 시원하고 맛이 좋았다.
3시 10분 죽도시장을 출발하여 세번째 여행코스인 불꽃놀이 축제장인 형산간 둔치에 도착하여 22시 20분까지 자유시간이 주어져서 전날 cgv에 예약해놓은 군함도 영화를 관람하고 7시 30분경에 축제장에 도착하여 보니 정말로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9시부터 시작한 불꽃놀이는 미국팀과 스페인팀을 비롯해서 세계에 불꽃놀이팀들이 참가하여 음악에 맟추어 하늘 위로 쏘아대는
불꽃의 아름다움에 마음껏 취해서 박수도 치고 소리도 지르고 휘황찬란한 모습을 보며 나의 인생의 즐겁고 행복한 시간으로 영원히 기억될수 있을 것 같았다.
22시 30분 포항을 출발하여 새벽 1시 40분에 도착, 긴 하루였지만 왠지 모를 보람과 뿌듯함이 가득한 하루였으며, 오늘 여행을 잘 마무리 될수 있도록 여행지 정보 및 통솔에 힘써주신 가이드님과 늦은 시간까지 안전한 여행과 친절한 모습으로 우리의 발이 되어주신 운전기사님께도 감사의 마음을 전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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