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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를 떠나 설레는 마음으로 달려간 첫 목적지는 강릉 주문진이었습니다. 주문진에 도착해 고소한 냄새로 가득한 모듬 생선구이로 첫식사를 시작했습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게 구워진 생선 살이 입안 가득 바다의 풍미를 전해주었습니다. 다음으로 향한 곳은 양양의 휴휴암 '쉬고 또 쉰다'는 그 이름처럼, 바다를 마주한 사찰은 존재 자체로 위로가 되었고, 밀려든 황어떼를 만났습니다. 까맣게 물들인 엄청난 물고기 떼가 신비로웠습니다. 낙산사에서 거대한 해수관음보살상 앞에 멈춰 끝없이 펼쳐진 동해를 바라보며 중생의 외로움을 달래주시는 듯한 온화한 미소 앞에, 정성스레 두 손을 모아 마음의 평온과 가족의 안녕을 빌었습니다. 바다 여행을 마친 후에는 백두대간을 넘어 인제군으로 향했습니다. 사방이 초록으로 둘러싸인 숲속 펜션에 여장을 풀고, 여행의 하이라이트인 삼겹살 바비큐 파티를 즐겼습니다. 밤새 흐르는 계곡 소리와 숲의 숨소리를 동무 삼아 깊고 편안한 휴식의 밤을 보냈습니다.
'천상의 화원'이라 불리는 점봉산 곰배령... 국내 최고의 원시림을 간직한 곳답게, 탐방로를 걷는 내내 숲이 뿜어내는 싱그러운 피톤치드가 마음을 맑게 정화해 주었습니다. 곰의 배를 닮았다는 완만한 곰배령 정상에 올랐을 때, 발아래 펼쳐진 초록빛 카펫과 시원한 바람으로 평온했습니다. 하산 후 땀을 식히며 토종닭백숙으로 여정을 마무리했습니다. 푹 고아내어 부드러운 닭고기와 깊고 진한 국물이 이틀간의 여정으로 쌓인 피로를 완벽하게 보양해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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