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는 20년동안 두 달에 한번씩 얼굴을 보는 친구들이 있다.

사실은 말이 두 달에 한 번이지, 매주 만나는 친구들이다.

이번에 그친구들과 퍼플섬 여행을 하게 되었다.

대구에서 4시간을 달려야 닿을수 있는 곳.

그렇게까지 시간 투자를 할 필요가 있을까 싶었지만

퍼플섬은 우리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중간 경유지인 포충사는 사찰이 아닌 사당이었지만

규모는 일반 사찰 못지않았고, 입구에 도열해있는 소나무들은

가꾸어놓은 모습이 어찌나 아름답고 우아했던지

그 고고한 자태를 사진에 제대로 담지 못한 것이 안타까울 지경이었다.

4시간을 달려  도착한 퍼플섬.

비록 도색이  오래 되어 빛바랜 퍼플이라

약간의 아쉬움은 있었지만, 관계자들께서 보완하시리라 믿고

갯벌을 길게 둘러싼 보라 데크의 규모에 너무 놀랐다.

모두 돌아보면 좋았겠지만 버스탑승시간을 놓칠까봐

반원만 돌아보았다.

라벤다는 축제 끝무렵이라서 지는 모습이었지만 그나름 아름다웠고

다리 아픈 친구를 위해 편도 이용한 카트요금도 2천원으로 저렴해서

그것도 기분좋았고, 왠만한 보라는 후하게 입장통과시켜주셔서

그마저도 기분좋았던 보라섬이었다.

대구로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가이드님과 승부한 가위바위보~

내친구가 이겨줘서 너무너무 좋다.

친절함은 기본, 훈남이기까지 하신 가이드님

끝까지 안전운전, 편한운전 해주신 기사님

역시 삼성이 삼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