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삶을 살기에 바빠 서로를 챙기지 못한 세월도 어느덧 30여년이 되었습니다.
빠듯한 삶에 그동안 비싼 여행 한 번 다니지 못하고 지냈습니다. 이번에 언니 딸이 권유해 주어 또, 가격 또한 더할 나위 없이 저렴했기에 그동안의 자매의 삶도 되돌아 볼겸, 이제 우리 나이도 한참이라 여행을 오래 떠나는 것도, 값비싼 여행을 가는 것도 이제는 몇 번 못갈 여행이라 생각했기에 당장 떠났습니다.
이렇게 떠나는 여행은 처음이라 많이 낯설었지만 꼭 제 아들이 생각나는 친절하고 싹싹했던 최지욱 안내원 선생님과 함께 그리고 제 자식같이 곱고 이쁜 아이들을 보며 이번 여행은 정말 행복했습니다.
젊은 학생들과 함께 떠나니 모두 조용하게 이동을 할 수 있어 저 같은 나이 많은 사람이 가기에도 무리가 없었습니다.
몇 십년 만에 언니와 단 둘이 떠난 여행에서 대구에만 살며 먹어보지 못했던 멸치 회무침도 먹어보며 좋은 추억을 쌓았습니다.
하룻동안 가야 할 곳들은 네 군데여서 힘들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송정해변의 눈부시던 경치와 다랭이 마을을 보는 그 모습은 아주 장관이었기에 지칠 수 없었습니다.
젊은 사람들과 함께했기에 민폐가 되지 않으려 노력했지만 참 착한 사람들 덕분에 많은 정을 느꼈고,
이제 몇 번이나 갈 수 있을지 모를 여행이지만 정말 저에게는 큰 추억으로 남았습니다.
다음에 기회가 되어 언니와 혹은 가족들과 여행을 가게 된다면 저에게 좋은 추억을 선물해 준 삼성여행사와 함께 하려 합니다.
정말 감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