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가족과 삼성여행사로 여행을 즐긴지도 1년 반이 되었습니다. 오늘은 도시에서 벗어나 맑은 공기를 느낄 수 있었던 완주 천호성지 위봉산성 오성 한옥마을 후기를 남기려 합니다. 오늘은 어쩌면 올해 중에 날씨가 마지막으로 더운 하루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어떤 옷을 입어야 할지, 어떤 계절을 느껴야 할지 어제는 참 많은 고민을 했어요. 오는 길에 나무는 빨갛고 예쁘게 물든 나무가 보였고 새벽에 일어났지만 버스에서 좋아하는 미주라 쿠키와 커피를 먹고 마시니 졸림이 오는지도 몰랐어요. 바깥 풍경을 구경하고 함께 여행을 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요. 

 단조로운 일상에서 여행은 저에게 새로운 공기를 맡게 해줍니다. 이른 휴게소를 다녀오고 곧 성당에 도착할 때가 되어 성당의 성물, 성당 내부를 구경하게 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성당은 일상을 간혹 환기해서 깨끗한 몸과 마음을 가지게 해 삶도 더욱 새롭게 바뀌는 듯한 곳입니다. 성당의 성물을 구입하려 했지만 구입할 수 있는 방법을 찾지 못하고 성물의 방에 들어갔습니다. 

 

 

안으로 깊이 있게 들어간 곳에 아기 예수님이 태어나신 형상이 아름답게 만들어져 있었습니다. 

 

 

이 글을 쓰면서 버스 옆자리에 앉으셨던 분이 성당에서는 유리에 그림이 많이 그려져 있는데 이곳에선 목재로 정성껏 칸을 나누어 성물과 그림을 놓았다는 말씀을 하셨던 생각이 납니다. 여행은 사람의 눈을 넓어지게 한다는 말씀도요. 

 

 

목재로 된 십자가가 저의 마음을 평화롭게 했습니다.

 

 

완주 천호가톨릭성물박물관은 한국 성당의 대표적인 성지 중 하나인 천호성지에 조성된 박물관입니다!

이곳에서 가톨릭의 보편적 가치와 성당의 오랜 역사에 대한 글을 읽고 성물들을 감상하며 뜻 깊은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오랜만에 가진 기도 시간까지도요. 

 

 

구름이 넓게 펼쳐진 하늘 아래 십자가는 거룩했고 저는 이곳에서 기도를 했습니다. 일상적인 생활과는 다른 의미를 저에게 가지게 해주었습니다. 장엄함, 순결함, 계절에서 오는 자연적이고 부드러운 감성과 신이 가지는 의미에 대해 그것은 생각이 아닌 느낌으로 저에게 와닿았습니다. 

 

12시가 넘어 식사 시간을 가졌는데 닫겨있는 식당이 많아 식사를 하지 못하겠다 싶었는데 마침 짬뽕과 갈비를 파는 곳이 있어서 오랜만에 가족과 짬뽕과 갈비를 먹었습니다. 삼성여행사로 여행을 오면 점심 식사로 부모님과 막걸리를 자주 마시게 됩니다. 김치는 꼭 밑반찬으로 잘 나오는 반찬이지만 김치를 잘 만들면 요리를 잘한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 있습니다. 이 글을 읽으시고 전라도 김치를 드시지 않겠습니까? 

 

 

부처님 상이 거대하게 계셨습니다. 부처님 상 앞에서 스님이 합장을 하신 모습을 뵈면 침묵하면서 엄숙해지고, 또 평화로워지는 묘한 느낌이 듭니다. 불교에 관한 소설을 읽으며 몸에 소름이 돋았던 무척 감명 깊었던 기억이 나기 때문일까요? 해설자처럼 절의 이름 가장 첫 음절에 악센트를 넣고 절을 되뇌어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방탄소년단이 왔다던 위봉산성에 왔어요. 후후.

풍경이 어찌나 좋던지요. 조선 초기에 태조 이성계의 어진과 전주 이씨 시조의 위패를 봉안할 행궁을 지으면서 건립한 산성으로 알려져 왔지만 다른 이야기로 13세기 전반에 축조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고려 후기에 축성되어서 19세기 초에도 개축해서 조선 후기까지도 사용했습니다. 

 

 

여기선 30분 가량 자유 시간이 주어졌습니다. 30분 동안 먼 길을 걸을 수 있을까 해서 몽글하게 피어오르는 풍경을 잠시간 감상하다 버스로 돌아왔습니다.

 

 

오늘 여행 마지막 코스였던 오성 한옥마을! 오성제 카페에 가족과 갔는데 카페 사장님께서 맛있는 음료수도 만드시고 그림도 그리시는 다재다능한 분이셨을 겁니다! 

 

 

가장 좋았던 곳이라 하트를 남겨봅니다. >.<

창문 밖으론 가을 풍경으로 둘러싸인 한옥들이 보였어요. 

 

 

봄 좋아하면 여자 감성, 가을 좋아하면 남자 감성이라는데 저는 가을을 참으로 좋아합니다. 가을로 물들인 나뭇잎들이 황금빛을 하기도 하고 붉게 성숙해진 색깔을 하기도 하고 갈색으로 고아한 모양을 하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예쁜 집 모양의 카페 아래로 내려가면 입체감 있는 그림들이 그려진 갤러리가 있습니다. 카페에는 맛있는 쿠키와 음료수들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커피를 두 잔 마시지 않았으면 커피를 주문했을 텐데 두 잔 마시고 밀크초코를 마시기도 해서 쿠키들과 쌍화차를 주문했습니다. 

 

 

예쁜 카페에서 맛있는 음료도 마시면 삶에 대해 이런저런 좋은 생각이 듭니다. 유서 깊은 문화재를 감상하면 아주 오랜 옛날에 대해서 아득한 느낌이 일면서 그곳에서 살았다가 이곳으로 옮겨와 다시 살고 있다는 듯한 느낌도 들어요.

 

 

쌍화차는 무척 맛있게 끓이신 한약에 고급 견과가 999번 뿌려진 음료를 마시는 느낌이었습니다. 정말 귀한 음료 맛이었습니다. 

 

대구로 오는 길에 휴게소에 들렸다가 차들이 무척 많았지만 시간은 더 늦지 않고 도착했습니다. 오늘 가이드님으로 계셨던 이현희 가이드님과 승무사원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하루의 여행을 보아주셔서 감사합니다. 가족과 삼성 여행사는 늘 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