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고등학교 9명의 친구모임은 국내외 여행을 자주 즐긴다. 이제 삶의 여유를 찾아서 인생의 의미를 만끽하고 있으며 의견의 일치가  비교적 쉬운 편이다.

  이번에도 다른 곳으로 희망했으나 충원이 되지 않아서 순천으로 갔다. 순천은 여러번 갔었지만 갈 때마다 다른 모습이어서 참 좋았다.

  가을의 정취가 풍기는 가울꽃과 갈대,  밟힌 낙엽의 바스락 소리 등을 싫컷 즐기며 꽃향기와 웃음과 사진솜씨에 취하는 행복한 하루였다. 

  "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발자국 소리가."  " 꽃아 너는 왜 그래 예쁘냐?" " 그리고 언제부터 그리 예뻤니?" 맘으로 새기며 "다음엔 어디로 갈까?" 고민하며 돌아온 참 상쾌한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