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의 여행은 가을의 정취가 가득한 태안, 보령, 서천을 다녀왔습니다.

첫날 점심은 서산에서 개국지로 든든하게 시작했습니다. 진한 꽃게 국물에 속이 확 풀리며 여행의 기대감과 함께 시작했습니다.

이후 향긋한 허브 향이 가득한 태안 팜카밀레에서 잠시 여유를 즐기고, 형형색색 가을꽃이 만발한 태안 가을꽃 박람회 네이처월드를 찾아 화려한 국화 향연을 감상했습니다. 이어 안면암에서 탁 트인 바다와 고요한 절정을 느낀 뒤, 저녁에는 보령으로 이동해 조개구이 무한리필에 술 한잔 곁들이며 하루를 마무리했습니다.

포근한 가을 날씨 속, 대천 해변가를 걸으며 들려오는 버스킹의 노랫소리와 파도소리가 낭만을 더했습니다. 넓은해변으로 이어진 깔끔한 도시적 느낌이 새로웠습니다.

 

둘째 날 아침은 대천해수욕장 앞 해물뚝배기로 푸짐한 해산물 향이 속을 든든히 채워줬고, 이어 찾은 보령 상화원에서는 바람이 많이 불었지만, 파도소리와 바람소리, 그리고 바다 냄새까지 온몸으로 느껴졌습니다. 청아한 하늘과 푸른 바다가 어우러진 상화원은 정말 힐링 그 자체였어요.

마지막으로 장항 스카이워크에 올라 서천의 숲과 바다를 한눈에 내려다보며 여행의 여운을 느꼈습니다. 점심으로 맛있게 석쇠불고기를 먹고 집으로 돌아오며, 짧지만 알찼던 가을 여행을 마무리했습니다.

 

맑은 하늘, 시원한 바람, 맛있는 음식, 그리고 함께한 이들과 따뜻하고 기억에 남는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