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 여행은 이번이 두 번째였습니다.

오는 20일 인공관절 수술을 앞두고 있어, 수술 후 6개월은 여행이 어려울 것 같아 마지막으로 용기를 내어 다녀왔습니다.

요즘 진통제를 거의 먹지 않아서인지 평소보다 다리가 많이 아팠지만, 그래도 마음은 설렜습니다. 지난번에 다녀온 Y자 출렁다리는 생략하고, 이번에는 창포원 중심으로 천천히 둘러보는 일정으로 했습니다.

혼자 여행을 왔는데, 가이드 선생님께서 짝지 역할을 해주셔서 참 감사했습니다. 세심하게 챙겨주시고, 불편한 다리 사정도 배려해주셔서 마음이 따뜻했습니다.

걷기 힘들 땐 잠시 쉬었다가, 패밀리관광호텔 카페에서 인절미 쉐이크 한 잔으로 소소한 여유도 즐겼습니다. 혼자였지만 오히려 그 시간 덕분에 생각이 많아졌습니다.

오늘 여행이 당분간의 마지막 여행이 될 것 같아 아쉬움이 크지만,

수술이 잘 끝나고 6개월쯤 뒤에는 다시 여행을 떠날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