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사람들에게 강원도는 늘 마음속에 품은 동경의 땅인거 같습니다. 푸른 바다와 깊은 산, 그리고 정겨운 풍경이 기다리는곳 이번주내내 설레였습니다.
첫날, 대관령에서 황태구이와 황태국으로 든든히 속을 채운 뒤, 한국의 알프스라 불리는 대관령 양떼목장을 찾았습니다. 물안개가 피어오르고, 구름속인듯 초원 위에서 양들이 풀을 뜯는 모습은 한 폭의 풍경화 같았습니다. 역사의 숨결이 남아 있는 오죽헌을 거쳐 안목해변에 이르자, 세찬 바람과 함께 파도 부서지는 소리와 높은 파도는 장관이었습니다. 커피 한 잔을 들고 바라본 강릉 바다는, 그야말로 쉽게 보여주지 않는 자연의 선물이었습니다. 저녁만찬 강릉해변에서 맛본 모듬회 정식은 여행의 즐거움을 더해주었고, 속초에서의 하룻밤은 동해의 바람을 고스란히 품은 쉼이었습니다.
이튿날 아침, 황태해장국으로 속을 풀고 설악산 케이블카에 올랐습니다. 비 갠 하늘 아래, 안개가 물러나며 드러난 동해바다와 울산바위는 찬란했습니다. 신흥사 통일대불 앞에서 마음을 고요히 가다듬고, 푸짐한 해물전골로 점심을 즐긴 뒤 속초중앙시장에서 가족과 함께 먹을 닭강정과 아바이순대와 건어물을 구매했습니다. 이틀동안 강원도의 자연과 풍경으로 가득채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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