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출발해 남도의 풍미와 멋을 찾아 떠나는 1박 2일 여정을 시작했습니다. 첫 번째 코스는 장흥의 대표적인 명소인 정남진 토요시장이었는데, 이곳에서 장흥을 대표하는 별미 삼합을 맛보았습니다. 한우, 키조개, 표고버섯이 어우러져 씹을수록 깊은 풍미를 주었고, 왜 이 음식이 장흥의 자랑인지 알 수 있었습니다.

 

식사 후에는 편백나무숲 우드랜드를 거닐며 피톤치드 향을 온몸으로 느끼며 힐링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어서 고려청자박물관을 방문하여 고려시대 도공들의 숨결이 남아 있는 푸른 비색의 세계를 감상하였고, 장흥의 명소인 가우도 출렁다리를 거닐며 탁 트인 바다 풍경을 만끽했습니다. 저녁은 남도의 특한정식 큰상차림으로, 다양한 반찬과 남도만의 넉넉한 인심이 그대로 담겨 있었습니다.

 

이튿날 아침은 해남 대흥사를 찾았습니다. 대흥사는 신라 말기에 창건된 천년 고찰로, 조선시대에는 서산대사와 초의선사가 머물며 불교와 차 문화를 꽃피운 역사 깊은 사찰입니다. 특히 대흥사는 조계산 자락에 자리해 숲과 계곡이 어우러진 풍광이 아름답고,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한국의 산사 중 하나로서 불교 문화의 정수를 보여주는 귀한 공간이었습니다.

 

이어 두륜산 케이블카를 타고 정상 부근의 풍광을 감상한 뒤, 해남의 신선한 특해물탕으로 점심을 즐겼습니다. 마지막 코스는 강진만 생태공원 산책이었는데, 갈대밭을 걸으며 자연의 풍경 속에서 여유로운 마무리를 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여행은 남도의 진한 맛과 역사, 그리고 자연이 어우러진 힐링 가득한 여정이었으며, 남도의 넉넉한 인심과 문화유산을 다시금 깊이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