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은 유난히 무더워서 ‘날씨가 더운 날은 여행도 생각하지 말라’는 말처럼 그동안 여행을 미뤄왔습니다. 그러다 문득 삼성여행사 홈페이지를 둘러보다가 대천해수욕장 여행 코스가 눈에 띄었고, 별다른 고민 없이 바로 예약을 하게 되었습니다. 8월 24일이면 예년 같으면 한결 시원할 시기인데, 올해는 여전히 더위가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버스 여행이라 큰 부담 없이 떠날 수 있었습니다. 첫 번째로 들른 곳은 송림산림욕장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산이라 생각했는데, 실제로는 바닷가에 소나무가 빽빽하게 들어선 숲이었습니다. 무릎이 아픈 저도 걷기에 크게 무리가 없어 천천히 둘러볼 수 있었습니다. 이어 대천해수욕장에 도착해 모래사장을 거닐며 시원한 바다와 파도를 즐겼습니다. 해수욕장 주변에는 식당이 많았는데, 더운 날씨라 시원한 음식이 당겨 일행들과 함께 메밀막국수를 먹었습니다. 가격은 1인분에 12,000원이었는데 고기가 들어 있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맛은 아주 훌륭했습니다. 다음으로 방문한 곳은 ‘상화원’이었습니다. 이름의 뜻은 ‘서로 화해하는 동산’이라고 합니다. 입장료는 1인 7,000원이지만 여행사에서 부담해 주어 편하게 입장할 수 있었습니다. 안에서는 떡과 차를 무료로 맛볼 수 있었고, 둘레길을 한 바퀴 도는 데 약 1시간이 걸린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걷지 않고 내려와 GS편의점에서 시원한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회원들과 담소를 나누었습니다. 그 후 버스에 올라 피곤함에 잠시 눈을 붙였는데, 어느새 대구에 도착해 있었습니다. 짧지만 즐겁고 편안했던 여름날의 추억으로 오래 기억될 여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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