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7일 가족과 함께 거창 여행을 다녀왔다.

대구 기온은 30도를 넘나드는 하루

햇볕이 몸을 덥히면서도 거창을 환하게 비추는 하루였다.

1시간 10분 정도 걸려서 가볍고 즐거운 여행이었다.

 

하늘, 땅 사이

사과 열리는 나무들 사이를 드나드는 하루

푸른 잎들이 하루를 덮고도 남은 하루에 거창 여행은 

평소 바쁜 일상과 달리 여유로운 마음을 가지게 하면서 빠지면 아쉬운 카페에 갔던 일이 깊게 남아 있다.

 

거창 핫플 카페 :

포도주를 좋아하는 저에게 애플 사이다 발효주를 하루에 두 잔씩이나 마시게 하는 생애 첫 경험을 주었다. 나 원래 술은 포도주만 마셔! 마셔도 한 잔만 마시는데.

달콤하면서도 깔끔한 맛이라서 또 마시고 싶어진다.

6도인데도 부담없는 알코올이라 여행 내내 기분 좋고 오히려 하루에 사과의 달콤하고 잊을 수 없는 향을 선사해주었다. 이대로 가면 아쉬울 듯해서 애플사이다 발효주, 사과 쿠키, 초코가 든 쿠키와 와인을 졸인 잼과 같은 식품을 구입했다.

함께 펼쳐진 거창의 푸른 풍경, 열매 맺힌 나무들 사이에서 사람들이 드문드문 휴식 시간을 갖는 광경은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감정의 특혜이지만 자연이라서 사람에게 줄 수 있는 특혜라는 어느 순간에나 찾아오지 않는 황홀함으로 남았다.

 

거창 수승대는 유명한 시인들과 선비들의 발길이 끊기지 않았던 곳이다. 출렁다리를 3년 전에 외가 친척과 오른 기억이 있다.

흔들흔들 기분 좋을 만큼만 흔들리는 다리 아래 펼쳐진 녹색의 아름다운 강 길이 좁은 듯하면서도 길이 깊었다. 요가원을 운영하고 있어서 요즈음 유산소 운동을 가질 겨를이 자주 없었던 일이 아쉬웠는데 오르는 심박수에 살아있는 일상을 느꼈다. 아래에 세상이 여유롭게 펼쳐져 있는데 박자감 느껴지는 심박수, 이 두가지 상반되는 감정을 주는 자연에 간혹 말로 형용하기 어려움을 느끼곤 한다. 좀 더 가볍게 오를 수 있을 것 같았다. 충분한 휴식기만 주어진다면.

 

거창은 사과가 펼쳐진 세상이다. 점심으로 먹고 싶었던 찰순대를 먹었다. 출렁다리가 펼쳐진 카페에서 커피를 마셨다. 프랜차이즈 카페가 아니라도 맛있는 커피를 만드는 카페가 있었다.

 

 

박물관에서 오랜만에 역사를 되뇌었던 시간도 가졌다. 간돌검을 사용하던 시대가 있었다. 간돌검은 돌을 갈아 만든 단검으로 청동기 시대 족장의 권위를 상징하는 석기였다. 수저가 큰데 반찬보다는 밥이 고봉밥이었던 시대가 지금으로부터 오래되지 않은 옛날이었다. 그 시대 사람들은 커피를 마시지 않았지만 아담한 키를 가졌을 것이다.

 

 독특한 식물들이 펼쳐진 곳도 감정에서 카타르시스라는 깨끗하게 만들어지면서 지금이 좋다는 순간의 귀한 감정이 찾아오게 하는 곳이었다. 간혹 푸른 잎들이 쨍한 햇볕을 가려주었다.

 

안전하게 버스를 운전해주신 기사님 감사합니다.

친절하신 조이유 가이드님, 손수 서원까지 가셔서 문이 열렸는지 확인하시고 산뜻한 여행을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른 분들에게도 추천드립니다.

 

사진들 : 

거창 핫플 카페

거창 전통 시장, 수승원 출렁다리

거창 박물관, 거창 창포원

 

 

 

삼성여행사는 사람들과 함께 여행한다는 느낌이 들어서 좋습니다. 가족 여행도 좋지만 삼성여행사에서 다른 사람들이나 가이드님을 통해 이야기를 들을 때가 즐겁습니다. 서로에게 배려하면서 다른 사람 이야기 듣고 세상 넓어지고 코로 마시는 다른 공기, 가위바위보 게임도 즐겁더군요. 다음 삼성 여행도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