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마음 먹고 거창으로 작은 여행을 다녀왔어요. 몸도 마음도 지친 날들이었는데, 조금이라도 바람을 쐬고 싶었거든요.

그날따라 무릎이 유난히 아팠지만, 마음만큼은 설레고 좋았답니다. Y자 출렁다리까지 오르면서도 여러 번 쉬었고,

가다가 쉬고 가다가 쉬고 하니 마침내 정상에 도착하였어요

예쁜 가이드 선생님께서 친절하게 사진을 찍어주셔서 참 좋았답니다

거창 종합시장에서는 시장인심이 참좋았고 서늘한 날씨 때문인지 추어탕을 맛나게 먹었답니다.

그날은 무려 12,842보, 7.71km나 걸었더라고요. 힘들었지만 그만큼 스스로 대견하기도 했고,

자연 속에서 몸을 움직인 시간이 참 소중했어요.

무릎엔 미안했지만, 마음은 한결 가벼워졌달까요. 여행 중엔 진통제를 며칠 끊었다가 통증이 심해져서 조금 힘들었어요.

그래서 앞으로는 내 몸을 더 아끼고, 진통제도 꾸준히 잘 챙기기로 마음먹었어요.

창포원에서는 더이상 걷지를 못해 버스안에 앉아 있었어요.

쉬는 시간이 더 좋게 느껴질 정도로 몸이 지쳐 있었지만, 그건 오히려 내가 나를 잘 돌보고 있다는 증거 같았어요.

이렇게 돌아보면, 거창 여행은 단순한 나들이가 아니라… 내 몸과 마음의 상태를 알아차리고 돌보게 해준 소중한 시간이었어요.

특가 여행을 만들어준 삼성여행사에 감사를 드리며 함께 걸어준 나 자신에게, 그리고 그 시간에 고마움을 전하고 싶어요.

다음 여행은 조금 더 건강한 무릎과 함께할 수 있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