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내려 더 운치 있었던 날 함안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나무가 내뿜는 진한 숲향기를 맡으며 입곡군립공원을 한바퀴 걸었습니다. 이슬이 맺혀 더 초록초록한 나뭇잎의 아름다움도 좋았고 산책길 중간에 있는 출렁다리를 건너는 재미도 좋았습니다.
아라가야의 귀족과 왕들의 고분들을 거닐고, 박물관에서 그 옛날 섬세하게 만든 토기와 유물들을 보며 감동을 받기도 했습니다. 함안박물관은 건물 자체가 예술품처럼 아름답게 건축되어 있었고 박물관 전망대에서 바라본 고분뷰도 예뻤습니다.
여행은 하이라이트는 낙화놀이였습니다. 조선시대부터 현재까지 전통방식 그대로 이어지는 낙화놀이는 아름다움 그 자체였습니다. 초저녁 하나 둘 떨어지는 불씨들은 완전한 어둠이 내려앉고나서 더 선명한 빨간빛을 내며 국악공연과 어우러져 장관을 이뤘습니다. 전체 관람인원을 500명으로 제한해 여유롭게 낙화놀이를 즐길수 있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