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기운이 완연한 날 충남의 보석 같은 네 곳을 여행했습니다.

시작은 예당호 출렁다리 였습니다. 이름처럼 살짝살짝 흔들리는 다리를 걷는 기분은 마치 봄바람을 타고 떠다니는듯 했습니다. 따사로운 봄햇살이 호수 위로 부서지고, 그 빛은 머금은 물결이 눈부시게 반짝였습니다. 주변을 감싼 풍경도 한 폭의 그림 같아 걷는 내내 마음이 가벼웠습니다.

 

다음으로 향한 곳은 꽂지해변. 도착했을 땐 마침 물때가 맞아, 평소엔 건너기 힘든 할미할아비 바위까지 걸어갈 수 있었습니다. 물이 빠져 드러난 길을 따라 천천시 걸으며 바닷바람을 맞으니, 시간이 멈춘 듯 고요하고 평화로웠습니다.

 

점심식사를 하고 안면도 자연휴양림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오래된 소나무들이 하늘을 찌르 듯 우뚝 서 있고, 그 사이로 난 숲길은 맑은 공기로 가득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찾은 곳은 안면암. 마찬가지로 물때가 좋아 바다 위 부상탑까지 걸어갈 수 있었습니다. 물이 빠진 길을 따라 걷다보니 신비로움이 느낌이 가득했습니다. 

 

날씨와 물때가 아름다운 봄여행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