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깊어갈수록 눈이 그리웠다. 대구에서는 보기 힘든 하얀 설경을 찾아 떠난 강원도 패키지 여행. 홍천 수타사와 인제 자작나무숲을 다녀오는 코스였는데, 결과부터 말하자면 기대이상이었다.
1. 홍천 수타사 - 고즈넉한 고찰, 설경 속의 명상 수타사에 들어서는 순간, 마치 시간이 멈춘 듯했다. 눈 덮인 사찰과 그 사이로 흐르는 계곡물, 고요한 산사 분위기가 마음을 사로잡았다. 곳곳에 소복이 쌓인 눈이 동화 같은 풍경을 만들었고, 사부작거리는 눈 밟는 소리는 듣기만 해도 청량했다. 천년 고찰의 운치가 그대로 남아 있는 대웅전 앞에 서니, 절로 마음이 차분해졌다. 눈 덮인 산사 속에서 한 걸음 내디딜 때마다 번잡한 일상에서 벗어나 깊은 호흡을 하게 되는 느낌. 그리고 수타사 바로 옆에는 산책로가 있다. 잘 정비된 탐방로를 따라 걷다 보면, 겨울에도 푸르름을 간직한 나무들이 눈과 어우러져 몽환적인 풍경을 만들어낸다. 걷기만 해도 힐링이 되는 길, 고요한 자연 속에서 천천히 걸으며 사찰의 여운을 오래도록 느낄 수 있었다. ※수타사 하이라이트※ • 한적한 겨울 사찰에서의 힐링 • 소복이 쌓인 눈과 고즈넉한 전각 풍경 • 계곡물과 눈의 조화, 자연이 만든 최고의 작품
2. 인제 자작나무숲 - 새하얀 동화 속 세상 이곳은 그야말로 "겨울왕국 실사판". 자작나무 특유의 하얀 껍질과 눈이 어우러지면서, 어느 방향으로 찍어도 그림 같았다. 특히, 자작나무 사이로 부드럽게 퍼지는 겨울 햇살이 눈부셨다. 눈 덮인 길을 따라 이어지는 순백의 풍경이 눈앞에 펼쳐졌다. 내가 살고 있는 대구에서는 절대 경험할 수 없는 감성이었다. 도심의 소음과는 완전히 다른, 자연 속에서만 들을 수 있는 그 청량한 소리. 한 걸음 내디딜 때마다 뽀드득거리는 감촉이 너무 좋아서 괜히 천천히 걸으며 오래도록 머물고 싶었다. ※자작나무숲 하이라이트※ •자작나무와 설경의 조화, 인생샷 명소 •숲길을 걸으며 듣는 자연의 ASMR •겨울에도 따뜻한 감성을 느낄 수 있는 힐링 여행
3. 패키지 여행, 완벽한 선택 이번 여행에서 또 하나 좋았던 점은 패키지 여행의 편리함이었다. 이동 걱정 없이 일정대로 편하게 다닐 수 있어 시간 낭비 없이 효율적인 여행이 가능했다. 특히, 버스도 조용하고 함께한 사람들도 매너가 좋아 분위기가 편안했고, 주혜원 가이드님께서 세심하고 친절하게 챙겨주셔서 여행 내내 편하게 즐길 수 있었다. 작은 부분까지 신경 써주시는 모습에 감동받았고, 덕분에 이 여행은 좋은 기억들로만 가득 채워졌다. 또한, 하루 종일 안전하게 운전해 주신 버스 기사님께도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 부드럽고 안정적인 운전 덕분에 장거리 이동도 전혀 부담스럽지 않았고, 목적지에 원활하게 도착할 수 있었다. 덕분에 더욱 편안하고 즐거운 여행이 완성되었다.
이번 겨울, 가장 완벽한 선택! 단순히 눈을 보러 간 여행이었지만, 마음까지 정화되는 특별한 시간이었다. 고즈넉한 사찰에서의 여유, 설경 속에서의 힐링, 그리고 자연이 선사한 감동까지. 자작나무숲을 오르는 길은 꽤 힘들었지만, 정상에 도착했을 때 펼쳐지는 설경이 그 수고로움을 잊게 만들었다. 진짜 설경을 만나고 싶다면 강원도로 떠나보자. 직접 보고, 걷고, 느끼는 순간, 왜 많은 사람들이 강원도의 겨울을 찾는지 자연스레 알게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