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시작한 이른 아침 6시 대구는 가랑비가 내리더니 버스 출발시간이 되기도 전에 날씨는 맑음이 되었다.

안동휴게소에서 잠시 쉬었다가 강원도로 가는 도중에 차안 여기 저기에서 우와~ 하는 감탄사들이 쏟아졌는데

가이드님 설명으로는 봉화쯤에서 부터 시작한 설경이란다. 말 그대로 눈의 나라였다. 

차창밖으로 펼쳐진 눈 쌓인 나무며 들판이며 지붕들을 구경하느라고 3시간 50분 가량 버스를 타고 있었지만 순식간에 지나간것 같았다.

일정표의 예상시간보다 조금 일찍 첫번째 목적지에 도착했다.

하이원운탄고도 케이블카는 편도 20여분이 걸리는데 시선을 돌리는 모든 것이 설경이라서 너무 아름다웠다.

출발 시간이 12시 20분까지라서 정상에서 눈과 함께 보낸 시간은 넉넉했다.

화장실 위치, 케이블카 탑승위치, 하차위치와 모이는 시간과 장소 설명등을 반복해서 자세히 설명해 주신 가이드님 덕분에

스키를 즐기러온 관광객들이 엄청 많아 붐볐는데도 헷갈리지가 않았다.

두 번째 여행지인 정선아리랑 시장은 10여년전 봄에 다녀온 기억이 있었는데 많이 바뀌어있었고 예전 모습이 아니었다.

메뉴판을 보니 강원도에서만 먹을 수 있는 먹거리들이 많았다.

수리취떡도 사고 메밀전이며 만두며 참송이버섯이며 설날에 어울리는 한과까지 모두들 양손 푸짐하게 들었다.

그리고 세번째 여행지인 병방치스카이워크는 소박한 규모였으나 충분히 구경할 만한 장소였다.

높은 곳에서 내려다 보이는, 강물이 휘돌아 가며 만들어낸 한반도 지형이 듬성듬성 산등성이에 쌓인 셜경과 함께

가슴이 탁 트이며 "오늘 이 여행 참 잘 왔다!"라고 할 만큼이었다.

예정되었던 시간보다 앞서 대구에 도착했는데 오늘 하루 일정내내 여행지마다 상세한 설명과 함께 버스 운행 중에도 짬짬이 뒷 좌석까지 살펴봐주신

이현의가이드님, 수고많으셨습니다. 꽃피고 따듯한 봄날 좋은 여행길에 다시 만나뵙자는 마지막 인사가 여운이 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