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내내 곳곳에 축제가 열리지만 함양의 곶감은 고종시라 임금님께 진상했단다. 이 곶감먹으면 나도 임금이 될련지.... 맛나는 오곡밥도 주고 상품권도 주고... 하하 ...운동도 하고 땡잡는 기분으로 한 차 가득 여행객을 싣고 떠나보세. 먼저 오곡밥에 돼지고기 수육에 구운 조기와 갖은 밑반찬으로 뱃속을 채운다. 유네스코에 등재된 남계, 청계서원을 둘러보고, 축제장에 도착하니 이찬원이 온다고 여러지방에서 몰려온 팬들 차가 즐비하다. 노랫가락이 들려오고 장터가 형성되었다. 한 번 스캔을 쓱하고는 나와 친구는 상림숲으로 향했다. 나목을 드려낸 숲은 쓸쓸하지만 이런 분위기 싫지않다. 가까이 함양박물관으로 갔다. 이 고장을 알려면 박물관에 가보는게 가장 빠른 방법이다. 지안재를 올라가는데 산 곳곳에 눈이 쌓여있다. 올해 처음 눈을 밟아본다. 드디어 남성적인 벽송사에 힘겹게 오른다. 도인송, 미인송을 쳐다보니 참으로 멋지다. 도인은 역시 미인의 유혹을 받지 않고 가지를 온 사방으로 드리워 모든 중생에게 그늘을 제공하고 있다. 미인송은 한껏 뽑내는 자태로 유혹한다. 그러기를 몇백년이 흘렀을까? 알 길은 없지만 두 소나무의 얽힌 일화가 사람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린다. 푸른 소나무 벽송, 참 멋진 이름이다. 역시 아기자기한 여성적인 풍광을 자랑하는 서암정사, 원응큰스님의 사경불사로 이루어낸 업적이 곳곳에 서려있어 정말 멋진 곳이다.. 오늘도 하루를 잘 보냈다고 나를 칭찬해 본다. 愛日: 하루를 아낀다. 모든 이에게 감사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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