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친구와 영동 곶감축제를 다녀왔다. 지난 여름에 영동포도축제를 아들과 다녀왔는데 좋아서 다시 신청했다. 그 사이에 여행 가는 곳이 달라져서 새로운 기분으로 갔다. 비교적 가까워서 아침에도 별로 이르지 않은 시간에 출발해서 아침 시간이 여유가 있어 좋았다.
1. 월류봉 달빛이 머무는 물길이 휘감아 도는 아름다운 봉우리라는 뜻을 지닌 월류봉에 다다르니 대구에서 보기 힘든 눈발이 날리고 있었다. 인증 사진 찍고 친구와 천천히 데크길을 걸으니 겨울동화 속으로 천천히 걸어가는 느낌이었다. 어떤 할머니가 시식용으로 곶감을 내놓았는데 몽실하고 아주 달아서 4통이나 샀다.
2. 중식 제공-두부버섯전골 나와 친구가 좋아하는 메뉴인데 대구에는 별로 없어서 자주 먹지 못했는데 중식제공이 되니 정말 수지 맞은 기분이었다. 같이 나온 반찬도 입에 딱 맞아서 리필해서 먹고 밥도 쫀닥쫀닥해서 한 공기 더 받아서 4명이 같이 나누어 먹었다. 근자에 먹은 음식 중 최고였습니다. 밥도 반찬도 전골도 깨끗이 비우고 버스에 탔다.
3. 힐링센터 새로 개장한 듯한데 1층에 가서 신발 바꿔 신고 2층에 온열의자에 앉으니 꼭 일본 정원 풍경을 보듯 통창으로 눈이 날리는 공원의 풍경이 정말 운치 있었다. 따뜻해서 몸과 마음이 이완되어 멍 때리며 시간이 절로 갔다. 야속한 시간이여! 온열침대와 찜질방, 편백방 투어 지하 1층에 가서 족욕을 했다. 적당히 따뜻해서 피로가 다 풀리는 느낌이다. 돌을 보며 멍때리라고 적혀있네요. 돌 보며 멍 때리다가 친구와 소곤소곤 재미있게 담소 나누었다. 대구에도 이런 곳이 있으면 자주 갈텐데 하는 아쉬움과 부러움을 느끼며 시간이 되어 발길을 돌렸다.
4. 레인보우 식물원 힐링센터 근처여서 패키지로 묶어서 관람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규모는 그다지 크지 않았지만 설계를 잘해선지 아가자기하고 마음에 쏙 들었다. 입구에 앉아서 쉴 수 있는 공간이 있어 특이하고 좋았다. 식물원 안으로 들어가니 다양한 식물과 겨울에도 피는 꽃구경, 인공폭포가 있어 나무 의자에 앉아서 물멍도 잠시 하였다. 전망대에 올라 전체 식물원을 조망하고 물길이 도랑처럼 흘러 내리는 것을 보며 걸었다. 군데 군데 식물이나 물을 보며 쉴 수 있는 공간이 있어 정말 마음에 들었다. 대구수목원은 그냥 보고 지나쳐 나올뿐이고 머무르고 힐링할 수 있는 공간이 없어 늘 아쉬웠다.
5. 곶감축제 드디어 오늘의 하일라이트 곶감축제에 왔다. 눈이 비가 되어 약간씩 내리고 있었으나 실내에서 곶감을 팔아서 크게 문제가 되진 않았다. 나누어주신 상품권 2000원으로 돈을 더 보태서 곶감 1통을 더 샀다. 여름에 포도축제에서 산 포도도 맛있지만 곶감도 전국 최고의 맛을 가지고 있다. 시간이 조금 남아서 근처에 있는 영동전통시장에 가서 삶은 옥수수도 샀다. 가방이 묵직했지만 다 가족들이 좋아하는 것이어서 기분이 좋았다.
총평: 영동군에서 하는 축제는 벌써 여러번 다녀왔지만 늘 최고의 만족을 준다. 영동군과 삼성여행사 관계자 분들 이런 좋은 상품을 개발하고 운영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에도 이런 기회가 있다면 무조건 go go! 다. 드림관광 7946 기사님 눈길에도 친절하게 안전 운전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주혜원 가이드님 세심한 배려와 친절한 안내 감사합니다.
사진 1. 월류봉 전경 사진 2. 힐링센터 사진 3. 힐링센터 내 공원의 천년느티나무 사진 4. 레인보우 식물원 -전망대에서 본 전경 사진 5. 곶감축제 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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