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 일자: 2024.22.23(토) 거리가 멀어서 장거리 운전에 부담이 될 것 같아 부부 4쌍이 예약을 했으나 1쌍이 사정이 있어서 3쌍 만 참가했다.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고 서해안 쪽에는 강풍을 예고하고 있어서 입도를 통제할까 봐 많이 걱정했는데 여러가지 조건이 잘 맞아 주어서 순조롭게 다녀 올 수 있었다.
[광주 양림동 문화마을] 수년 전에 한 번 방문한 적이 있는데 다시 찾으니 감회가 새롭다.
[광주 1913송정역시장] 광주송정역 바로 앞에 위치해 있어서 접근성이 좋고,떡갈비골목과 인접해 있어서 다양한 남도 음식을 골라 먹을 수 있어서 좋다.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간직한 시장답게 신구가 공존하는 덕분에 관광객들로 다시 활기를 되찾아가고 있다고 한다.
지난번에 송정떡갈비골목에서 떡갈비로 점심을 먹었는데 크게 만족하지 못해서 이번에는 시장에서 돼지국밥을 먹기로 하고 '영명국밥'에서 모둠 국밥과 돼지수육 한 접시로 이른 점심을 먹었다. 이 식당은 휴일이면 고객이 많아서 테이블링으로 대기 등록을 해야 입장이 가능하다. 바로옆에 '현대국밥'도 있다.
[천사대교] 목포를 스치고 지난 다음 연륙교(連陸橋)인 압해대교를 건너면 압해도에 도착하는데 여기서 부터는 연도교(連島橋)로 여러섬을 연결해 놓았는데 오늘의 하이라이트인 천사대교를 건넌다. 우리나라 다리 중 영종대교, 인천대교, 서해대교 다음으로 긴 천사대교는 그 길이가 무려 7.2Km에 이른다. 천사대교를 건너 암태도에 들어서서 기동삼거리에서 그 유명한 동백꽃 파마머리 부부 벽화를 차 안에서 바라보며 길을 재촉한다.
[퍼플섬] 암태도를 지나 다시 중앙대교를 건너서 팔금도에 도착하고 다시 신안1교를 건너면 안좌도에 들어서는데 여기서 부터는 보라색이 많이 보이기 시작한다. '곤포 사일리지'조차도 보라색으로 포장되어 있는데 이 볏집을 먹고 자란 젖소에게서는 보랏빛 우유가 나오는게 아닐까! 주차장에 들어서면 사방이 온통 보라색이다. 매표소를 지나면 본격적으로 퍼플 해상인도교가 시작되는데 일기 예보와는 달리 바람이 심하지 않아서 다행이다. 천천히 걸어서 반월도와 박지도를 지나 안좌도의 또 다른 주차장으로 되돌아 오면 온몸과 마음이 온통 보라색으로 물들어 버린다.
온통 보라색인 바다에서 잡은 낙지와 물고기도 보라색이면 어떨까!
그런데 못내 아쉬운 점은 보랏빛이 많이 퇴색 되어서 "아! 정말 예쁘다."라는 감탄사를 지르기에는 약간 부족한 느낌이 든다. 그러나 친절한 가이드 안성호 선생님과 좋은 버스를 안전하게 운전해 주신 기사님 덕분에 먼 길을 잘 다녀왔다.
귀가 길에 만난 서쪽 하늘을 붉게 물들인 저녁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