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어머니와 영동포도축제를 다녀왔다.

대구에서 비교적 거리가 가까워 다른 여행지보다 아침 시간이 여유가 있었다.

상품의 가격이 저럼하고 중식을 제공해주며 영동 포도까지 받을 수 있는 상품이어서인지 1호차, 2호차 두 대가 모두 만차로 출발했다.

김천 휴게소에서 잠시 쉬고,

 

첫 번째 월류봉에 갔다. '달이 머물다 가는 봉우리' 라는 뜻의 월류봉은 달밤의 절경이 아름답지만 낮에도 경치가 좋고 물소리가 시원하였다. 경치를 보며 둘레길을 천천히 걷고 다시 차에 올랐다.

조금 이른 점심이었지만 아침을 일찍 먹어서인지 조금 출출하였다.

 

두 번째 두부버섯전골집으로 갔다. 정갈한 상차림과 두부와 버섯, 고기가 어우러져 시원하고 담백한 육수가 맛이 좋았다. 우리 상에 있는 음식은 모두 남김없이 깨끗이 먹었다.  맛있는 점심까지 제공해 주어 따로 점심을 사먹지 않아도 되어서 더없이 좋았다.

 

세 번째  난계사와 영동문학관에 갔다.

난계사는 공사 중이어서 아쉽게도 입구에 충북 영동 출신의 조선 전기 문신이자 악성인 난계 박연(1378-1458) 선생님의 동상을 보고 왔다. 세종대왕님 시절에 워낙 많은 업적이 있어 음악 교과서에서도 자주 접하는 분이시다.

바로 길 건너에 있는 영동문학관에 갔다. 영동 출신의 권구현,이영순, 구석봉 등의 시인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고, 3층 북카페에서 책을 보며 오랜만에 독서 삼매경에 빠지기도 했다.

 

네 번째 옥계폭포로 향했다. 버스에서 내려 10분 정도 걸어 다소 더웠지만 폭포 앞에 가니 시원하였다. 손을 폭포물에 담그고 물소리를 느끼며 더위를 식혔다.

 

다섯 번째 오늘의 메인인 영동포도축제에 갔다. 다양한 체험 행사와 시음, 시식을 할 수 있고  영동 포도를 직접 판매하기도 했다. 

행사장이 넓고 전국에서 모인 사람들이 인산인해를 이루어 대단한 규모였다. 나도 어머니와 농산물을 조금 사왔다. 나중에 집에 갈때 영동포도 2kg을 한 박스씩  나누어 주어서 기분이 좋았다. 집에 와서 포도 한 송이를 먹었는데 정말 맛이 좋았다.

 

이런 알차고 좋은 상품을 만들어 주신 영동군청 공무원분들과 삼성여행사 직원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우리나라에 영동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포도가 유명한 곳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어머니 말씀으로는 곶감도 유명하다고 하네요.

다음에도 좋은 상품이 있으면 어머니 모시고 같이 가겠습니다. 

 

사진 :  옥류봉, 영동포도축제,  옥계폭포, 영동포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