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의 휴가 식도락과 함께 다녀왔습니다.

여수와 보성, 벌교를 거쳐 순천까지 이어지는 이번 여행은 전라남도의 모든 여행지를 다녀온듯 합니다.

식도락여행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첫끼부터 신선한 재료의 맛을 즐길수 있는 새콤달콤한 서대회무침과 도톰한 아구찜을 먹었습니다. 직접 발효한 막걸리 식초와 고추장의 조합이 깊은 풍미를 느낄수 있는 첫끼였습니다.

발아래 펼쳐진 해안과 멀리 검은모래해변을 배경으로 뜨거운 태양아래 여름의 짙푸른 하늘까지 온전히 느낀 여수레일바이크, 뜨겁지만 오래남을 추억이었습니다.

4대 관음기도도량이자 거북이 형상인 금오산 아래 펼쳐진 향일암..

큰바위틈 한사람이 겨우 지나갈만큼 좁은 해탈문을 통과하면 원효대사가 관세음보살을 친견했다는 이곳, 깊은 불심이 느껴지는 향일암을 둘러보고 모둠꽃게장과 양념꽃게장으로 꽤 유명한 맛집에서 저녁만찬을 즐겼습니다. 사진으로 모두 담을수 없을 만큼 풍성한 만찬이었습니다. 

첫날의 여정을 풀고 여수밤바다에서 자유여행으로 첫날을 마무리 했습니다.

 

둘째날의 식도락 여행 아침은 통장어를 진하게 끓인 보양식 통장어탕.. 해장은 물론 여름의 기력을 보충해주기에 충분했습니다.

여수의 바다와 하늘을 온몸으로 느낄수 있는 여수해상케이블카을 타고, 보성으로 이동해 보성녹차밭의 삼나무 가로수길과 녹차밭의 짙푸른 향기가 아름다운 이곳 세월이 흐를수록 더 많이 자란 나무들로 더풍성해지는 녹차밭입니다.

꼬막을 이용한 다양한 요리가 한상가득 차려진 벌교꼬막정식으로 이번여행의 마지막 정찬을 먹고, 우리나라 불교의 정진을 고고히 지쳐낸 청정도량이자 천년고찰인 선암사를 끝으로 한여름의 휴가를 마무리합니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