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가장 좋아하는 꽃이 수국입니다. 그래서 수국이 만개하는 6월을 가장 설레는데요.

한번도 가보지 못한 공주에서의 수국 여행은 무척이나 기다렸습니다. 드디어 6월 29일 유구색동 수국정원에 갔습니다. 하천을 따라서 수국이 저를 반겨주는데 다양한 색의 아주 풍성한 수국을 보고 있으니 너무 행복했습니다.

유네스코에 지정된 마곡사는 김구 선생이 머문 곳이라 많이 놀랐습니다. 울창한 산속에 대웅전과 함께 스님들이 수행하는 곳 이어서 템플 스테이까지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종합 캠퍼스 같은 곳이였습니다. 계곡을 따라 걸어 내려오면 맛있는 가게들도 있어서 두부 전골을 맛나게 먹었습니다.

백제의 역사가 고스란히 묻어있는 공산성은 해외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 곳 이였습니다. 공주시내가 한눈에 보였으며 반대쪽은 금강이 흘렀습니다. 공산성에서 인절미의 유례도 알게 되었는데요. 특히 무령왕 동상이 공산성 로터리 중앙에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였습니다.

공주에 이어 빵돌가마 마을이 있는 천안에 도착했습니다. 동화 속에서나 보이는 아기자기한 집들은 컨셉에 맞춰서 빵들을 파는 모습이 재미있었습니다. 빵을 돌가마에 굽는 것도 독특했습니다. 인기빵 위주인 돌가마 만주 및 거북이 빵을 푸짐하게 사서 주말 동안 집에서 맛나게 먹었습니다. 깊은 풍미가 잊을 수가 없었습니다. 돌가마브레드는 시간 타임을 맞추지 못해서 조금 아쉬웠지만 다른 빵들로 위로를 받았습니다.

구석구석 첫 눈도장을 찍는 이번 투어는 너무 즐거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