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맞는 친구들과 부산 여행을 다녀왔다.
지금까지는 자가 운전으로 여행을 다녔는데, 이렇게 버스투어로 여행을 하니, 운전에 대한 부담도 없고
여행지에서 약간의 음주도 곁들일 수 있어서 참 좋았다.
가이드 분도 친절하고, 여행 코스도 알차서 무척 마음에 드는 여행이었다.


      *여행 일정*
2017년 2월 10일 (일) 09시 30분~ 22시 30분

      *여행 코스*
1. 송도해수욕장 거북섬 스카이워크
2. 감천문화마을(스탬프투어)
3. 몰운대 일몰과 다대포해수욕장
4. 부산항대교 경유
5. 광안리 해수욕장 야경 및 막대불꽃놀이

대구를 9시 반에 출발하여 맨 먼저 송도해수욕장에 도착하였다.
겨울이라 을씨년스럽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역시 부산은 따뜻한 도시였다.
고운 모래알이 펼쳐진 해수욕장과 최근에 설치하였다는 스카이워크가 환상적이었다.
바다 위에 길을 만들어 바다 위를 걸어다닐 수 있도록 고안한 스카이 워크도 걸어보고
거북섬 위에 설치된 여러 조형물들(어부, 인용, 거북알 등) 과 사진도 찍고
맛있는 회가 있는 점심도 배부르게 먹은 뒤, 스탬프투어를 하러 감천문화마을로 이동했다.

감천문화마을은 꼭 가보라고 권하고 싶은 관광지이다.
밤에 조명이 켜있을 때 보면, 거대한 아파트로 착각할 정도로 집들이 계단식으로 오밀조밀 붙어있다.
거기에 파스텔톤으로 아름답게 도색을 하여서, 자칫 흉물이 될뻔한 곳을 관광지로 탈바꿈시켜 놓았다.
먹거리, 기념품 판매, 구석구석 찾아다니며 스탬프 찍기 놀이... 감천문화마을은 하루 정도를 잡아서
이곳에서만 시간을 보내도 무료하지 않을 것 같은 그런 곳이었다.
땀 흘리며 문화마을을 탐방하고, 맛있는 씨앗호떡도 맛보고 스탬프를 완성한 뒤 다대포해수욕장으로 향하였다.

일몰이 아름답다는 몰운대, 모래가 유난히 고운 다대포.
몰운대 라는 이름에 걸맞게 구름이 많이 끼어서 아름다운 일몰은 볼 수 없었지만
아름드리 소나무가 우거진 숲에서 맘껏 힐링을 할수도 있는 아름다운 곳이었다.
다대포에서 유명하다는 맛집인 해물칼국수도 맛보고, 길 건너편 부산의 명물인 어묵도 맛보고
각자 집에서 기다릴 가족을 위해 어묵선물세트도 사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야경이 아름답다는 부산항대교를 경유하여 마지막 장소인 광안리 해수욕장엔 제법 어두워져서야 도착했는데 
역시나, 소문대로 야경이 아름다웠다.
밤바람이 많이 불어서 구경꾼들이 많지는 않았지만, 시간대별로 변하는 대교의 야경이 감탄사를 자아낸다.
가이드님이 주신 막대불꽃놀이도 하고, 잠시 바닷가를 거닐다가 차가운 몸을 녹이기 위해
건너편 편의점에서 간단히 입가심을 한 뒤, 버스를 타고 대구로 돌아왔다. 


여행은
좋은 사람들과
좋은 곳에서
좋은 구경을 하고 
좋은 음식을 먹으며 힐링하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