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들과 함께 정동진으로 여행을 갔다. 정말 오래간만에 가는 일출 여행이었다.
겨울에 날씨가 추운것은 별로 안 좋아해서 해넘이도 집에서 해돋이도 집에서 하는 편이었다.
그런데 기차로 계속 통근을 해서 그런지 역에 비치된 여행 상품을 유심히 보았다.
정동진 기차여행. 한번 가볼까 생각을 하게 되었다.
정동진은 차량으로 한번 내려서 구경만하고 설악산으로 가서 워타파크에 놀다 온 기억이 나는 곳이었다.
정동진 기차여행 상품을 검색하니까 12월 31일 날짜는 마감이었다. 아쉽지만 12월30일자 상품을 예약하고 갈 준비를 하였다
아무 생각 없이 지내는데 12월 31일자 특별기차가 생겼다. 앞의 상품을 예약취소하고 다소 비싼 상품을 예약하게 되었다.
환선굴도 가고 싶었는데 못가고 다른 동굴로 가서 그냥 이번 여행은 정동진 해를 보는 것에 만족하자고 12월31일 밤 기차에 몸을 실었다. 가족들과 타고 가는 밤기차 정말 오래간만이었다. 8시간을 타고 정동진 역에 내리니까 정말 사람들이 많았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다들 정동진에 왔나 싶을 정도였다.
드디어 7시 40분 해가 떴다. 떠오르는 해를 보며 올 한해 소원을 빌었다.
버스가 있는 장소로 이동하여 버스를 타고 나가려고 하였으나 사람들이 많아서 빠져나가는데 2시간이 걸렸다. 천곡동굴에서도 밀려서 다닐 정도였다. 그러나 그때마다 미소로 반겨주는 서샛별가이드(기차6호차 , 차량9호차)가 있어서 좋았다.
힘드시죠 사람들이 많아서 이해를 해주세요. 정말 4년동안 해를 보았지만 이번이 제일 좋았어요. 여러분들은 행운이예요. 우리가 무엇인가 큰 혜택을 받은 것처럼 말해주어서 기분이 좋았다.
조금 아쉬움이 남는 것은 정동진에서 시간을 많이 보내서 묵호항에서 각종 해산물도 구경 못하고 묵호등대도 보지 못한것이 아쉽다. 얼른 묵호항에서 회와 함께 점심식사를 하고 버스를 타고 동해역에 온 우리 가족들은 기차를 타고 부산으로 왔다.
열차 안에서 진행된 이벤트에는 당첨이 되지 못했지만 한때 즐겁게 게임을 해서 기분이 너무 좋았다.

다시한번더 가보고 싶을 정도로 멋진 여행이었다.
서샛별 가이드의 미소가 아직 머리속에 남아 있다. 수고하셨어요 서샛별 가이드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