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 정말 오랜만에 기차여행을 했다.
우리는 간식을 한가득 챙겨서 밤기차의 낭만을 즐겼다.
밤 10시 8분 부전역에서 출발
다음날 2017년 1월 1일 새벽 5시 47분 정동진 도착...
이미 많은 사람들이 해돋이를 보려고 도착해 있었고,
어떤 사람들은 식당으로 또 어떤 사람들은 여행사에서 준비해둔  
전용 버스로 이동해 몸을 쉬게 했다.
우리는 열차안에서 많이 먹었고 옷도 따뜻하게 입은터라 모래시계 촬영지를 돌아
정동진 바닷가를 커피 한잔과 함께 추억만들기를 했다.
많은 이들이 소원성취 글을 적어 열기구를 날렸다.
열기구들은 한참을 날아올라 서서히 내려와 검은 종이로 바다위에 떨어졌다.
속으로 환경오염이라 걱정되기도 했다...
드디어 해가 떴다...
아주 밝고 예쁘고 찬란한 한해 시작의 태양이었다.
해마다 해돋이 명소를 다니는데 여기 정동진의 해돋이 해가 가장 이뻤다.
다만 아쉬움이라면 어떤 호텔 건물로 바다 수평선에서 떠오르는 모습을 볼 수 없었던 점..
동해시에서 이 건물을 없애야 온전한 해돋이를 할 수 있을것 같다...
그런후 집결지에서 8시 40분에 출발하기로 한 전용버스 11대는
해당 시의 안일함으로 무질서한 주차질서의 극치를 보였다..(이번을 계기로 개선될듯..)
결국 우리는 10시 40분경 그곳을 빠져나왔고
천곡 자연동굴을 관람하고 묵호시장으로 갔다
다양한 먹거리로 동해안의 정취를 느낄 수 있었다.
오후 3시 7분 동해안역에서 출발 부산 11시 30분 도착했다.
삼성여행사측에서 돌아오는 열차안에서 게임도 준비했고
무질서한 주차장에서 고군분투하며 미안해하는 모습이(자기 잘못도 아닌데) 무척 안타까웠다.
많은 가이드님들 중 꼭 칭찬해주고 싶은 분이 있다.
전용버스 8호 가이드님,... 완전 상냥하고 성격 좋고, 일도 얼마나 열심히 하는지 정말 이뻤다.
이 글을 사장님께서 읽으신다면 꼭 특별 진급이라도 시켜야 하심이 옳을듯...
너무 이뻐서 묵호시장에서 빵을 하나 건넸더니 고마워하는 모습도 깜찍했다...
암튼...  이번 기차여행은 즐거운 추억을 남겼다...
그 유명한 정동진 해돋이...  기억에 오래 간직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