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2월 31일 오전 8시 10분 출발하여 12시 강진 가우도에 도착하였다. 아기자기한 아기 섬 '가우도'는 날씨까지 화창해 우리에게 모처럼의 여유로움을 만끽할 수 있는 선물을 주었다. 마을에서 공동 운영하는 듯한 식당의 점심은 회와 매운탕, 대구에서는 잘 접하지 못하는 피꼬막 등으로 기대 이상의 식단을 선보였다. 남자들은 짚트랙을 타러가고 여자들은 '가우도' 섬 한 바퀴를 걸었는데 섬 허리를 주욱 걷는 기분 좋은 코스였다. 다음 행선지는 한국민화뮤지엄, 고려청자 디지털 박물관, 고려청자박물관이었다. 박물관 관람도 좋았지만 주변의 고즈넉한 풍경들이 우리들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었다. 다음은 2016년 해넘이를 보러'고바우 전망대' 로 갔다. 해가 산 아래로 넘어갈 때 한 해를 보내는 감회에 젖어보기도 했다. 2016년 마지막 날의 마무리가 제일 기억에 남는다.
이탈리아에 유학한 부부 성악가가 우리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주었다. 해설과 함께한 각 국으로 여행을 떠나며 그 나라의 대표적인 노래를 관중과 함께 부르고 모션을 취하고 아직 경험해 보지 못한 것들이라 신선한 느낌이었다.
2017년 정유년 해맞이를 위해 마량면에 있는 북산에 소원을 적은 풍선을 들고 올라갔다. 근래에 보기드문 따뜻하고 맑은 날씨 덕분에 두둥실 떠오르는 해를 보며 소원을 빌었다. 강진군에서 제공한 떡국도 먹고 출렁다리도 건너고 3번째 가는 '다산초당' 이었지만 계절이 달라서인지 갈 때마다 새로움을 느끼게 된다. 마지막으로 '영랑생가'를 보고 2016, 2017년 2년에 걸친 남도여행을 마치고 대구로 돌아왔다. 특가 상품으로 가격이 저렴해서 다소 걱정을 했는데 쓸데없는 기우였다. 강진군청에서 기획도 잘했고 삼성여행사에서 일정도 알차게 짠 최저의 경비로 최대의 여행을 즐기고 온 것 같다. 강진군청, 삼성여행사 모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