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은 여행하기 좋은 계절은 분명했다.

대구를 벗어나 북천 코스모스 축제장에 가니 온갖 가을 꽃들로 지천을 덮고 있었다.

바람에 나부끼는 꽃물결은 이미 나를 천국에 데려다 놓은것 같았다. 사람이 많아 약간 불편했지만 이 계절에 좋은 곳은 어디나 사람이 적은 곳이 어디 있겠는가~

점심도 먹을겸 축제장을 들러 각 주변동네에서 세운 임시 텐트식당에서 배를 채울 수 있었지만 가격은 좀 비싼 편이였다. 우리나라 지역축제의 음식가격 뻥티기는 여전했다.

 

한시간쯤 이동해서 진주 유등축제에 참가했는데 행사 첫날이라 인산인해를 이루고 통제가 원활히 이루어 지지 않아 사람구경만 실컷 한 셈이 되었다. 가이드님은 애를 많이 써고 있었지만 혼자서 역부족이였다. 행사장을 벗어나 진주중앙에 가서 맛집으로 소문난 진주은성게장을 찾아 갔더니 오후 4시에 문을 닫아 먹지 못하고 아쉽게 발을 돌려야 했다.

행사장에서 이것저것 구경하며 시간을 보내다 어렵게 우리 버스대기장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축제 명성에 비해 얻은게 별로 없는 아쉬운 여행이였다.

 

여행이란 각기 다른 이유에서 가고 각양각색의 느낌을 얻는 다는 생각에 아쉬움을 달래보며 다음 여행을 기대해 본다.

모두 좋은 계절이 주는 선물을 맘껏 만끽하시길 소망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