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실, 전주 버스 여행 - 삼성여행사>smiley

7일에 가족끼리 버스 여행으로 임실, 전주를 다녀왔다. 임실은 지난겨울에 한 번 가본 적이 있어서 그냥 치즈를 먹고 사 올 생각밖에 없었지만 다시 가보니 저번에 간 것보다 날씨도 좋고 볼거리도 더 많아졌다. 치즈 축제인 만큼 치즈랑 요거트 등 유제품을 파는 상점도 많아서 덕분에 맛있는 것 들을 원 없이 먹어보았다.

임실치즈테마파크에서 사진 전쟁이 시작되었다. 많은 인파 속에서 자연을 그대로 찍기랑 굉장히 어려운 일인데 이마저도 오전에 가서 사람이 적었다니.. 임실치즈축제의 열기는 정말 대단했다..!surprise

우리 가족은 가장 먼저 사진을 찍으러 다녔다. 먼저 굉장한 언덕을 오르고 난 뒤 그곳에서 인생 사진을 얻었고 데이지 꽃밭에서도, 유럽풍 벤치에서도 사진을 찍었다.


사진을 찍고 나니 얼마 있지도 않았는데 땀이 뻘뻘 나서 쉬고 있었다. 갑자기 선선한 가을 공기가 땀을 식혀 주었다. 가을에 잘 온 듯하였다.

주위를 둘러보는데 염소 소리와 소 소리가 나길래 살펴봤는데 염소떼 목장이 있는게 아닌가. 그곳에서 염소에게 풀을 먹여주었다.  그중에서 가장 큰 염소가 계속 얼굴을 갖다 대길래 살짝 무서운 나머지 옆에 있던 작고 순한 황갈색 염소에서 나뭇잎을 거의 다 주었다.blush

한창 염소 먹이 주기에 빠져있던 나와 동생은 옆에 있던 큰 미끄럼틀을 보고 말았다.

거기서 신나게 미끄럼틀을 탔는데 봉 여러 개가 굴러가며 타는 형식이라서 엉덩이가 많이 아팠다. 그래서 두 번 타면 진짜 큰 일 나겠네! 이러고 있었는데 신난 엄마가 한 번 더 타자고 하는 말에 아무 대꾸도 하지 않았다;;.

아침부터 조금만 먹어서 굶주려 있던 우리 가족은 화덕피자 만들기 체험에 눈을 떼지 못했다. 그래서 임실치즈테마파크에 있는 화덕피자 만들기 체험을 하게 되었다. 먼저 파자 반죽 테두리에다가 갈릭 오일을 바르고 그 중간에 토마토 케첩을 바른 뒤 순서대로 치즈, 피망, 양파, 당근, 햄 등을 올렸다. 나는 치즈를 적게 넣고 중간에 재료를 많이 넣어서 피자의 겉모습이 좀 마음에 안 들었다. 피자를 굽고 있는 모습은 황홀했다..8^8

갓 구운 피자를 먹을 곳을 찾다가 근처 의자에 앉아서 먹었다. 하지만 피자는 모두 맛있었다. 열심히 만들었는지라 더 그렇게 느껴졌던 것 같다.

그러고 나서 임실치즈테마파크의 경치를 좀 더 구경했다. 꽃이 가을인데도 불구하고 예쁘게 펴서 좋은 사진이 많이 나왔다.


버스 타기 전에 우리는 터키 아이스크림점을 발견하고 기대를 하며 계산대로 갔다. 예상대로 어떤 아저씨가 못 잡겠지~”하면서 아이스크림을 줄 듯 말 듯 했다. 고생 끝에 받은 아이스크림은 엄청 쫀득하고 맛있었다. 

 

그렇게 해서 임실에서의 오전이 지나갔다. 우리는 새로운 기대를 품고 전주로 1시간 30분을 달려 도착했다.

 전주에서는 그냥 한복 입고 돌아다닌 것밖에 기억에 없다. (ㅋㅎ) 전주 한옥 마을 거리를 지나면서 한 샷!

우리는 곧장 한복대여점에서 직접 한복을 고르고 입어보았다. 여자 한복은 입기가 까다로워서 탈의실 안에서 직원분들이 입는 것을 도와주었다. 나는 캉캉 치마를 입고 엄마는 그라데이션 치마를 입었는데 둘다 대여비 1만 원씩 더 내야 했다. 옷만 입으면 좀 아쉬운데. 라는 마음이 들었는데 탈의실을 나오자마자 머리를 예쁘게 묶어주시는 직원분들이 3분 계셨고 우리는 거기서 줄을 섰다. 동생 먼저 머리를 묶었다. 머리는 주로 여성이, 댕기 머리, 반묶음, 올림머리를 할 수 있는데 하나같이 모두 아름다워서 고르기 힘들었다. 열심히 머리를 고르고 있는데 순식간에 머리를 다한 동생이 처음으로 공주님(?)이 되어있었다.

그다음은 엄마! 엄마는 올림머리를 한다고 하셨다. 완전 텔레비전에서만 보던 올림머리를 했는데 아직 장신구는 하지 않았지만 대박이었다. 그 뒤에 많은 장신구, 비녀를 꼽자 엄청 예쁜 머리가 완성되어있었다!!


나는 반묶음을 했는데 완전 마음에 들었다. 명절에 할머니 집 갈 때 한복 입고 단아하게 갈 때랑은 완전히 딴 판이였고 치수가 없어서 요즘은 한복을 못 입은 설움을 여기서 없앴다.

동생과 함께 한복 셀카, 나 혼자 찍은 사진도 많이 찍었다.

 원래 나는 그라데이션 한복을 골랐는데 어른들이 입는 거라서 직원분이 추천해주신 것을 입었는데 한결 나았다.

대여점에는 많은 양의 한복들과 고무신 또는 핸드백, 모자, 갓까지 있었다.

전주에 놀러 갈 때는 한 번씩은 한복대여점에 들르길 추천한다.

일정을 마치고 가위바위보를 해서 커피 쿠폰을 얻을 수 있는 게임을 했는데 나는 왜 할 때마다 질ㄲㅏ.. 하는 생각이 들었다ㅎ. 임실이랑 전주로 갈 때 장거리 임에도 안전하게 운전해주신 운전기사님과 우리 가족이 재미있고 편하게 여행할 수 있도록 노력해주신 가이드님에게 감사함을 표현하고 싶다. 그리고 가이드님께서 약속시간을 신신당부해주셔서 시간에 잘 맞춰서 팀으로 모이게 되었고 친절하셔서 여행할 때 불편한 점이 없었다! 이렇게해서 임실.전주 버스여행이 끝이 났다. 갈 수 있다면 또 가고 싶은 곳이 였다heart

 

엄마..단풍이 보고 싶네요..후훗

다음에도 삼성으로 가보자고!laug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