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배령에 다녀 온 여운이 남아서인지, 특가 여행에 대한 기대가 크지 않아서인지,게으름을 덕지덕지 붙이고, 오늘도 얼굴은 맨땅에 헤딩! 일정은 용추폭포, 점심,상림공원,오도재(지안재),지리산조망공원,벽송사,서암정사였다. 용추폭포에선 우뢰같은 폭포 소리도 들어보고,상림공원에선 애벌레만한 산양삼도 캐보고,산신령분장을 한 총각과 '씩'하며 사진도 찍어 보고, 맨발로 걸은 후 흐르는 물에 발을 담그니, 휴~~ 물결이 살랑 어루만진다.내 발을...^^(아마 거기에서 부터였을 게다,내 마음이 풀리기 시작한 곳은) 구불구불한 오도재를 지나 지리산조망공원에서 천왕봉을 바라보며 사진도 찍고, 여행의 하일라이트인 벽송사와 서암정사로 향했다. 벽송사는키 큰 미인송과 도인송이 있었고,서암정사는 6.25때 혼령들을 위해 지어졌다고 할아버지 해설사님이 설명해주셨다.서암정사의 굴법당은 나도 모르게 까치발이 들어지는 그런 곳이었다.지리산하면 노고단밖에 몰랐던 내가 , 이렇게 수려한 절을 보게 된 것은 행운이었다.집에만 있었다면 느끼지 못했을 충만한 느낌들을 안고,또 일상을 살아가 보리라! (함양~~ 예쁘게 화장하고 올께.또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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