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7월 29일 토요일 올해 가장 휴가 초성수기이면서 너무너무 더운 토요일 경남 사천을 다녀왔습니다. 하루종일 양산을 쓰고 다녔는데도 얼굴이 익은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가장 먼저 간 곳은 사천바다케이블카입니다. 출발은 대방에서. 초양정류장은 섬이고. 각산은 산 위입니다. 각산에서 봉수대도 구경할 수 있었고, 6개월 후에 도착하는 엽서도 적었답니다. 아이스크림도 하나 사먹구요. 2,500원
삼천포 용궁수산시장은 현대식 건물로 입주해 있는 생선가게와 건어물 가게가 엄청 많았답니다. 나도 이런 바닷가에 살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생선 가격이 너무 착해서 매일 생선을 먹는 호사를 누릴 수 있을 것 같았거든요.
노산공원은 수산시장 바로 옆에 있었고요. 올라가는 입구가 돌계단이 하얗고 너무 가팔라서 덥다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답니다. 점심먹고 공원에 올라가니 바다가 내려가 보이고 시원한 바람도 불고. 나무그늘이 많아서 생각보다는 시원하고 바다바람을 느낄 수 있었어요. 오래된 건물 호연재도 구경할 수 있었어요.
남일대해수욕장은 규모는 작은 편이었지만 해수욕하시는 사람들이 많았어요. 파도가 밀려 올때마다 깔깔거리는 기분좋은 웃음소리가 나까지 기분좋게 해주었답니다 코끼리바위가 있다고 해서 표지판를 따라 갔지만 사진에서 본 코끼리 코 모양이 나오는 바위는 못 보았답니다.
선진리성은 정유재란(1597ㅡ1598)에 일본군이 만든 성이라고 하네요. 그러고 보니 성곽이나 정문들을 보니 일본여행에서 본 듯한 건물 느낌이 들었답니다. 바닷가 근처에 일본군이 이런 성을 만들었다면 군사적인 의미가 강하겠지요. 천수각터가 있었는데. 일본의 성에 아주 높은 곳에 높다란 건물을 지어서 아래와 멀리를 내다보는 건물이 천수각인데. 이런 건물이 있었다는 터가 있었어요. 정말 눈물겨운 역사의 흔적입니다. 주변은 벚꽃나무가 정말 많아서 봄철이 되면 여기가 벚꽃명소라고 하니 슬프디 슬픈 꽃놀이겠어요.
너무너무 더운 날. 금강산도 식후경. 꽃보다 당고...라기보다는 "사천 구경보다는 에어컨"이라는 생각이 드는 날. 사천 여기저기 좋은 곳 구경도 하고 맛난 것도 먹고 길다란 케이블카도 타고. 아주 즐거운 하루였답니다. 땡큐 베리 망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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