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7월 8일 토요일

경남 거창에 다녀왔어요. 날씨도 비도 내리지 않고 살짝 흐려서 여름치고는 여행하기는 아주 좋은 날씨였어요. 

 

Y자형 출렁다리(항노화힐링랜드)로 올라갈 때는 우두산 아래에 있는 주차장에서 셔틀버스를 타고 올라갔어요. 꼬불꼬불 약 10분 정도 올라가니 출렁다리 입구입니다. 거창 지역상품권 2,000원을 주시니 정말 감사합니다. 그 다음에는 산길 계단을 올라가니 우와~~ 탄성이 나오는 출렁다리입니다. 세 갈래로 나눠지는 다리라서 Y자형 출렁다리라고 하나 봅니다. 다리를 건너다 보니 폭포도 보입니다. 폭포에 있는 용소가 아주 유명한가봅니다. 내려오는 길에는 깨끗한 공기도 많이 마시고, 시원한 흐르는 물소리도 많이 들었답니다. 그리고 내려오다가 들어오는 입구에 있는 견암폭포도 올라가 봤습니다. 멋진 풍경입니다. 또 주차장 인근에서 고추도 3,000원에 샀습니다. 상품권도 받으신다고 해서 오이고추를 한 보따리 샀습니다. 할머니는 마수라고 하시며 돈에다 침을 퉤퉤퉤 세 번 하고 머리에 쓱 문지르는 마수걸이를 하시더군요. 정말 오랜만에 보는 모습입니다. 주차장에 내려와서 우두산을 아무리 보아도 소머리 형태로 보이지 않아서 꺄우뚱 했답니다.

 

점심은 거창 전통시장입니다. 몇 일전에 거창 전통시장 맛집을 검색해 보니 피순대국밥이 유명하다고 해서, 평상시에 순대국밥은 좋아하지 않지만 그래도 거창에 왔으면 피순대국밥은 먹어봐야지 해서, 시장 안에 있는 가게에 들어가서 식사를 했습니다. 8,000원. 예전에 전주에 가서 피순대를 먹어본 적이 있는데, 그 때랑 살짝 다른 것 같아요. 지금 생각해보니, 전주는 순대가 가늘었고, 여기는 순대가 아주 굵은 것 같아요. 시장 여기 저기 구경도 하고, 편의점에서 커피도 마시고. 

 

또 이동해서 수승대로 갔답니다. 수승대는 처음으로 갔답니다. 가까운 곳에 있는데 이름만 무성하게 듣던 수승대에 처음으로 가서 수승대를 눈으로 확인하니 너무 좋았답니다. 공짜로 받은 선물은 딸기 과자. 수승대 물구경을 하면서 과자를 홀라당 다 먹었답니다. 덕분에 옷에 과자 부스러기가 잔뜩. 예전 사람들도 이런 멋진 경치를 좋아하면서 풍류를 즐겼구나. 옛날 사람들도 나 여기에 왔다 갔다 하면서 바위에 이름을 새기고 하는 것을 보니, 예전 사람이나 요즘 사람이나 다 사는 것은 비슷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요즘 사람들도 멋진 경치 찾아 다니면서 여행하고, 풍류를 즐기고, 인터넷에 나 이렇게 멋진 곳에 와서 재미있게 지내고 있다고 사진도 올리고 하잖아요. 똑 같은 것 같아요. 저 같은 경우도 우와~~ 나 멋진 곳 여행 했다고 하면서 삼성여행사 홈페이지에다 여행후기 남기잖아요. 그리고 수승대에 출렁다리가 최근에 생겼대요. 출렁다리를 올라가니 수승대 경치를 높은 곳에서 내려다 볼 수 있네요. 건너편으로 내려와서 걷다보니 여러 구경거리가 보이네요. 또 너무 더워서 편의점에서 아아 한 잔하고요.

 

그 다음은 창포원. 높은 나무들이 없어서 살짝 더운 느낌은 있었지만, 어린이들 물놀이 시설이 있어서 쳐다보고 있으니 나까지 시원해 지는 것 같았어요. 아이들 웃는 소리는 언제 들어도 정말 즐거운 것 같아요. 창포원 여기 져기 다니면서 꽃 구경을 했답니다. 연꽃도 보고, 장미도 보고, 이름 모를 꽃도 보고, 

 

또 하루 내가 내 발로 걸으면서 놀러다닐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합니다. 만들어져 있는 계단이라도 높다란 산에 내가 올라갈 수 있을 정도로 건강하다는 것에 감사합니다.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출렁다리까지 올라갈 수 있어서 감사하고, 출렁다리를 건널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오늘 하루 즐겁게, 신나게, 행복하게 잘 놀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