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6월 17일 토요일. 충남 공주에 다녀왔어요.

유구색동수국정원, 마곡사, 공산성, 메타세콰이어길을 다녀왔어요.

이번 여행의 키워드는 "더위. 백제. 유네스코" 였답니다.

너무 너무 더운 날씨였고, 심지어 대구는 폭염이었다고 하네요.

백제 역사에 대해 관심은 있지만 많이 가보지 못하였기에 너무 재미있게 다녀왔어요.

 

가장 먼저 간 곳은 공주 유구색동수국정원이었어요. 무슨 이름이 살짝 긴 경향이 있지요.

알고 보니 유구는 충남 공주시 유구읍이라서 그렇네요. 색동은 유구읍이 색동비단 생산지라서 그렇대요.

수국은 색동저고리의 비단 색감처럼 다양하고 신비스런 꽃 색감을 가지고 있어서 수국을 많이 심어서 관광지로 만들고 싶었나봅니다.

유구천을 따라 1키로 정도 구간에 정원이 만들어져 있는데, 아직 뭔가 살짝 어설픈 정도의 정원입니다.

다음주에는 수국축제도 있다는데, 여러 해가 지나야 자리를 잡을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하지만 아주 작은 읍내에서 이런 시도를 한다는 것 자체만 해도 의미가 있는 것 같아요.

수국을 보는 사이 사이 이름모를 꽃들도 보여서 사진을 찍어봤어요. 

 

그 다음 간 곳은 마곡사.

저는 처음 가본 곳입니다. 2018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고 하네요.

벌써 5년이나 되었네요. 마곡사 단독이 아니라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으로 전국의 7개의 산사를 같이 묶여 있어요.

공주 마곡사. 보은 법주사. 영주 부석사. 안동 봉정사. 양산 통도사. 순천 선암사. 해남 대흥사. 

마곡사 계곡에서 발 담그고 한참 멍때리고 놀다가, 별로 점심을 먹고 싶지 않아서 점심은 나중에 먹어야겠다고 했는데. 내려오는 길에 살짝 모자라는 시간에 짬뽕을 시켰는데, 아이고, 버스 시간은 다가오는데 음심은 나오지 않고, 얼마나 발을 동동 굴렸는지. 음식이 나오자 정말 미친듯이 먹었답니다. 먹방유튜버가 시간 안에 음식을 다 먹어야 하는 도전 먹방처럼 뜨거운 짬뽕을..... 아이고 이런 것도 나중에 추억이 되겠지요. 

 

다음은 공주 공산성. 

여기도 처음 가본 곳이었어요. 학교 다닐때 역사 시험 문제에 백제 수도의 이전에 대해서 자주 나오곤 했는데, 우리나라 지도를 보여주면서 이 시대에 백제의 수도는? 아이고 항상 틀리던 문제였지요. 지금 생각하면 웃음만 나오네요. 한성 웅진 사비.

공산성도 2015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어 있대요. 공산성 단독이 아니라 공주, 부여. 익산지역의 유적지를 묶어서 백제역사유적지구로 올라가 있네요. 이제서야 공산성을 관람할 수 있게 되었네요.

공산성은 이름이 여러 개라서 웅진성이라고도 했대요. 성 바로 아래 금강이 흐르고 있어요. 아이고 얼마나 더운지. 바람은 불어도 너무 더워서 주변에 있는 카페에 피신을 가서 에어컨 바람을 쐬면서 뜨거운 커피 한잔을 했네요. 카페 유리창으로 보이는 경치 또한 좋네요. 나중에 날씨 좋을때 공산성 성벽을 다 돌아보고 싶어요.

 

마지막으로 간 곳은 메타세콰이어길. 지역마다 이런 숲길은 많지만 공주에도 있네요. 그렇게 긴 숲길은 아니지만 바로 옆에 연꽃단지가  있어서 신기했어요. 조금 더 있으면 연꽃이 많이 피겠네요. 

 

암튼 더웠지만 이번 여행은 모두 처음 가 보는 곳이었고, 백제문화를 조금이라도 느낄 수 있어서 참 좋았어요. 

안전운전 해 주신 기사님 감사드려요. 함께 해주신 혜원님도 더운 날씨 고생많으셨어요. 

무엇보다 새로운 여행지를 기획해주셔서 삼성여행사. 땡큐베리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