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4월 15일,
오붓하게 엄마와 딸, 그리고 삼성여행사와 함께
<태안튤립축제+해미읍성+천장호출렁다리> 여행을 계획했다.

 

하지만... 튤립축제장에 가까워질 수록
내 거친 생각과...! 불안한 느낌과...! 그걸 지켜보는 엄마..!


1) 비 안 온다고 일기예보 확인했는데 비 옴          
2) 근데 우산 못 챙김, 우비도 없음                     
3) 이건.. 비ㄱr 아ㄴiㅇ ㅑ... ㄴ ㅐ.. 눈물.. ㅇ ㅣ 야...

 

다행히 기사님 우산을 빌려 축제장 매표소 옆에 있는 편의점에서 우비를 샀다.

※ 매표소 옆에 편의점 하나 있고, 바로 밑쪽에 편의점 하나 더 있음! 

 

 

 

 

 

비가 부슬부슬 흩날리면서 그칠 것처럼 굴더니
오분도 안 지나 다시 후두둑 떨어지며 성가시게 굴었지만,

비가 내렸기 때문에 찾는 방문객이 적어
예쁜 튤립을 더 잘 감상할 수 있었다. 

 

대구 수목원에서 봤던 국화 축제처럼
앞부분에만 째~끔 꽃으로 만든 조형물이 있을 줄 알았는데
예상과 달리 뒤쪽까지 잘 꾸며져 있었고 튤립도 종류가 많아서 신기했다.

 

특히 튤립들로 튤립 그림을 만든(첫번째 사진) 게 정말 예뻤다.
실제로 보면 엄청 크고, 정성이 많이 들어간 게 딱 보였다.

공작새를 처음 봤을 땐 저게 뭔공.. 했는데, 언덕에 올라가서 보니
공작새의 화려한 꼬리를 튤립으로 표현했다는 걸 알게 되었다.
꼭 전망대나 언덕에 올라가서 전체적인 모습을 보는 걸 추천!!

 

축제장 안에도 중간중간 먹거리를 팔고 있고,
매표소 좌측에는 한식뷔페, 우측에는 천막에서 음식들을 팔고 있었다.

한식뷔페는 인당 만 원. 제육볶음이 있는 무난한 한식뷔페였다.
천막에서는 다양한 음식을 팔았는데, 츄러스나 닭꼬치, 타코야키 등 먹거리가 많았다.

 

 

축제장 출구로 나오면 바다가 보이는데 갈매기들이 많았다.
여유롭게 나와서 바다 구경하는 것도 추천!


축제장을 떠날 시간 쯤, 비가 그치고 해가 떴다!
걸리적거리는 우비를 벗고 신나게 다음 장소인 해미읍성으로 갔다.

 

 

 

 

읍성 안은 나무 그늘아래에서 쉴 수 있는 휴식공간과 포토존이 많았다.
입구 옆에 수제청으로 만든 음료를 파는 카페가 있었는데 모과차가 괜찮았다.

읍성 내부는 옛날 우리 조상들이 살았던 집터와 내부를 잘 구현해놨는데,
어떤 곳에서는 할머님 두 분께서 실제로 다듬질을 하고 계시기도 했다.

 

뒤뜰까지 구경하고 나서,
마지막 코스인 천장호 출렁다리로 향했다.

 

 

 

고소공포증이 있기 때문에 출렁다리에서 다리가 출렁출렁거려서
 못 지나가는 건 아닐까 지레 겁먹었다.

하지만 출렁거린다기 보다는 흔들거리는 정도로,
심지가 단단하게 고정되어 있다는 느낌이 들어 지나가는데 전혀 무섭지 않았다.
시간이 넉넉했다면 둘레길까지 걸어보고 싶었는데 조금 아쉬웠다.

 

 

출렁다리에서 다시 주차장으로 돌아가는 길에 찍은 사진.
오후 되니 해가 짱짱하게 떠서 경치가 무척이나 예뻤다.

 

오전에 비가 온 탓에 조금은 아쉬울 수 밖에 없는 여행이었으나,
반대로, 비가 온 덕에 사람이 많이 오지 않았다는 것과, 
오후에는 해가 났다는 점을 고려하면 즐겁고 재밌는 시간이었다.

 

우산을 빌려주신 친절하신 기사님과
여행을 안전하게 책임져주신 가이드님께 감사드리며,
조만간 삼성여행사와 함께 즐거운 여행을 기대해본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