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4월 8일 토요일 충북 제천과 단양에 다녀왔어요. 지난 주말에는 너무 더워서 이제 옷을 가볍게 입어도 되는가 하고 방심하는 사이에, 오늘 얼마나 바람이 부는지 아침에 휴게소에 내렸을 때 너무 추워서 깜짝 놀랐어요. 하루 종일 살짝 추운 느낌과 바람이 느껴지는 날씨였어요.
제천 의림지는 삼한시대에 만들어진 저수지라고 안내문에 적혀 있는 것을 보니, 암튼 상당히 오래된 저수지인가 봅니다. 또 충청도를 호서라고 하는데, 의림지 저수지를 기준으로 충청도가 서편에 있어서 호서라고 예전에 했다고 하네요. 그리고 지도를 보니 의림지 바로 위에 강원도 치악산이 있으니, 상당히 충청도 중에서도 동북쪽에 위치한 곳인가 봐요. 오래된 노송길을 걸으니, 소나무 내음이 너무 좋았어요.
그리고 1시간 정도 이동하여 제천 청풍호 벚꽃축제. 청풍호를 끼고 우리 버스가 꼬불꼬불한 길을 따라 이동합니다. 옆으로는 청풍호가 보였다가 없어졌다가 하고요. 상당히 넓은 호수이니 정말 찾아오는 관광객도 많은 듯하고, 드라이브 길로 유명하다고 하니, 오늘 멋진 풍경을 보면서 드라이브 하였네요. 근데 아쉽게도 벚꽃이 ... 벚꽃축제인데, 벚꽃이... 연분홍 벚꽃은 한 주 정도 일찍 갔다면 정말 많이 볼 수 있었을텐데. 오늘은 연한 쵸코렛색의 벚꽃 나무. 좀더 있으면 초록색 잎들이 쑥쑥 나오겠지요. 축제를 준비하던 사람들은 떨어지는 꽃때문에 잠도 제대로 못 잤을 것 같아요. 그래서 그런지 더 글로리 송혜교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올해는 벚꽃이 너무 빨리 폈어 연진아. 이상기온이 분명했고 제천시에서 정성껏 마련한 축제. 그래도 아름답더라."
또 1시간 정도 단양으로 이동하여. 단양 만천하 스카이워크 전망대. 전망대로 올라가는 산길이 너무 경사가 심해서 많이 아찔했어요. 운전해 주신 기사님 안전하게 운전해 주셔서 감사드려요. 스카이워크로 뱅글뱅글 올라가는데 바람이 살짝 많이 불어서 좀 긴장을 했지만, 내려다 보이는 남한강이 너무 이쁩니다. 그리고 근처에 다른 타는 기구들이 있어서 타고 있는 분들의 흥분된 고함소리에 왠지 기분이 더 좋아졌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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