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4월 1일 토요일. 외투도 없이 긴 팔옷을 입었는데도 더운 날씨. 진해 군항제를 다녀왔어요. 경화역 벚꽃길은 언제나 이쁘고,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정말 대단한 것 같아요. 예전 벚꽃보다는 올해 벚꽂은 달리기를 정말 잘하나 봅니다. 예전보다는 훨씬 빠르게 개화를 하는 것 같아요.
그리고 해군사관학교와 11부두에 다녀왔었는데, 평상시에는 못들어가는 곳이니 진해군항제로 구경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근데 군사시설이니 마음대로 여기 저기 들어갈 수도 없고, 사진을 여기저기 찍을 수 없으니 ... 그 정도는 우리도 지켜줘야 할 매너인 것 같아요.
여좌사거리 근처에 주차를 하고, 여좌천으로 이동하는 동안 진해역이 내려다 보이는 다리가 있어서 철도 구경도 하였답니다. 그리고 북원로타리로 이동하다가 꽃비가 얼마나 내리는지 환상적인 소나기 아래 아주 행복하였답니다. 북원로타리에서 여좌천 방향으로 올라가다 보니, 왼편에 미군부대가 있었어요. 세상에, 미군부대에서 진해군항제를 맞이하여, 일반인들에게 부대 개방을 하고 있었어요. 주민등록증 실물을 제시하고 입장했어요. 모바일 신분증은 인정이 안 되고요. 금속탐지기도 통과하고, 가방 검사도 하고요. 평상시에 잘 들어갈 수 없는 곳이니 정말 신기한 것 같아요. 핫도그랑 음료수 등도 팔고 있었어요. 소방차랑 여러 차량 구경도 할 수 있었고요. 어떤 미군들은 아이들에게 사진도 찍어주고 그랬어요. 부대 안에도 벚꽃이 정말 많이 피어있어서, 정말 재미있는 경험이었답니다.
그리고 진해군항제의 가장 멋진 장면은 군악대 퍼레이드 이겠지요. 영은샘이 1시 30분에 퍼레이드 시작한다고 정보를 주셔서 정말 감사드려요. 북원로타리에서 진해역 맞은 편까지 그리고 중원로타리를 지나 공설운동장까지 퍼레이드가 이어졌어요. 퍼레이드를 따라가면서 멋져 멋져 하고 소리질렀답니다. 정말 멋진 경험이었답니다.
여좌천에는 사람이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 꽃이 많은지 사람이 많은지 서로 경쟁하는 듯했어요. 그리고 더 한 것은 요즘 주변에 먹거리 가게들이 상당히 많아요. 몇일 전 뉴스에 진해군항제 바가지 요금에 대해 나왔는데 우리가 그런 가게들을 무시하면 발 붙이지도 못할 거예요. 저는 마트에서 3,000원짜리 김밥 사서 먹었어요. 편의점도 아주 많으니깐 바가지 요금은 충분히 피해 다닐 수 있을 거예요.
반팔을 입어도 될 정도로 더운 날. 살짝 얼굴이 익은 듯하지만 너무 너무 재미있게 하루 여행을 했답니다. 벚꽃 구경도 하고, 사람 구경도 하고, 퍼레이드 구경도 하고 정말 하루 재미있게 보냈어요. 함께 해 주신 기사님 그리고 영은샘께도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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