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9월 24일 토요일 날씨도 너무 좋은 날, 이제는 가을이 느껴지는 9월 말입니다. 밀양에 다녀왔어요. 밀양아리랑축제가 오랜만에 다시 재개되었거든요.
우선 표충사. 표층사 들어가는 입구에 세워져 있는 안내문에 임진왜란 때 승병을 이끌고 나라를 구하는데 앞장선 사명대사의 호국정신이 깃든 절이라고 설명되어 있어요. 신라 무열왕 원년인 654년에 원효대사가 지었다고 하네요. 원래 이름은 죽림사라고 하네요. 대나무가 많은 숲이란 뜻이네요. 표충사에 들어가서 옆쪽을 살펴보니 대나무숲이 있네요. 몇 번 표충사를 왔었지만 몰랐던 새로운 것을 알게 되어서 신납니다.
그다음 간 곳은 저녁식사. 밀양하면 돼지국밥이지요. 돼지국밥을 밀양에서 먹을 수 있으니, 정말 땡큐이지요. 가기 전에 생각한 국밥집은 허름한 오래된 노포를 생각했었는데, 아주 깨끗하고 인테리어까지 깔끔한 곳이었어요. 음식도 깔끔하고요. 돼지국밥이 유명해서 그런지 축제장에서 분홍색 돼지 마스코트를 본 적이 있어요. 아이들이 팽크돼지 앞에서 사진을 찍더군요. 아주 즐거운 모습으로.
그리고 또 메인은 밀양 아리랑 대축제이지요. 그리고 일양강 오딧세이 공연. 얼마나 관람객들이 많은지 깜짝 놀랐어요. 성대한 잔치가 이런 건가봐요. 축제장 주변 구경을 하면서 숲속에서 수많은 반딧불을 보았는데요. 어린 시절 생각이 났어요. 근데 진짜 반딧불이 아니라 인공 반딧불이었어요. 오딧세이 공연이 멀티미디어쇼인 것 처럼. 반딧불도 인공 불빛 이었어요. 그래도 왠지 어릴때로 돌아간 느낌이라서 좋았어요.
그리고 밀양은 소고기도 유명한 가봐요. 축제장 옆에 임시 소고기 구어먹는 곳이 있었는데 아주 아주 규모가 대단하고 들어가서 소고기를 드시는 분들도 너무 많았어요. 고기 구우면서 나는 연기가 얼마나 자욱한 지 너무 신기한 장면이었어요.
밀양에는 또 얼음골사과가 유명하잖아요. 그래서 사과를 사서 오고 싶었지만 너무 무거워서. 그 대신 가벼운 걸로 새로운 농사방법으로 한 상추를 너무 싼 가격에 청년들이 파시길래 단돈 1,000원에 상추 한 통을 데리고 왔어요. 오늘 아침에는 밀양상추로 쌈싸서 먹을 겁니다. 아참 여행사에서 나눠주신 마스크팩은 여행 다녀오고 나서 했더니, 아침에 더 이뻐졌어요.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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