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청와대 한번 가보고 싶다고 하셔서 삼성여행사를 통해 전날 전화로 예약 한 뒤 어제 바로 다녀왔다.

청와대를 엄마랑 언제 같이 다녀오겠냐 싶어서 간건데 일정이 너무 빡신 여행으로 잡았닿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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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서 아침 6시 50분에 출발해서 서울에서 오후 5시 30분에 출발하는 버스로

청와대 구경하는 일정의 투어…??

 

청와대가 메인인 당일 투어, 가성비가 매우 좋은 하루 나드리 여행이다.

대구에서 서울까지는 운전이나 주차..그 자체가 매우 힘든 경로이기 때문에 이게 훨씬 편하긴 했다.

투어버스에서 아기님들이 좀 시끄러웠지만, 블루투스 이어폰 끼면 별로 신경 안 쓰인다.

타는 곳은 총 4군데로 나눠져있었다. 그 중에서 우리 모녀는 집 근처에 현백에서 탔다.

 

[안내 문자메시지]

요새도 음주가무하시는 분이 계신갛ㅎㅎㅎ 문자 보고 살짝 웃겼지만 그냥 갈 때 올 때 버스 타는게 투어 신청의 목적이었으니,

가볍게 넘기며 아침에 버스 타러 감ㅎㅎ?? 버스를 타니 배찌를 주셔서 가방에 달아두었다.

 

[청와대 약도]

가이드 분께서 청와대 약도를 주셨다. 생각보다 꽤 넓어서 벌써 아득해졌다ㅎㅎ

그치만 아마 한번 오고 올 일 없을 것 같아서…간 김에 사진이나 열심히 찍어와야지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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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하고 약 1시간 뒤 가이드분은 휴게소에서 30분간 아침을 먹을 시간을 주셨다.

옥천휴게소(서울방향)

충청북도 옥천군 옥천읍 옥천동이로 242-34

 

비빔밥을 빠르게 챱챱 먹었다. 졸려서 배도 안고팠는데 밥을 보니 들어가더랗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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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mi지만 느낀걸 얘기하자면 30분이 생각보다 긴 시간이었던게 조금 급하게 움직이긴 했지만 밥 먹고

화장실 갔다가 껌 사고 돌아오니 5분 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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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도착 예정시간은 11시 30분이었으나, 생각보다 빠르게 11시 조금 안되어서 서울 도착!

근데 이번엔 불행히도 일기예보가 맞았다. 비가 온다더니 진짜 비가 억수 같이 내렸다??

내 운동화는 의도치 않은 샤워의 길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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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버스는 경복궁 주차장에 차를 대서, 청와대 입구까지는 걸어야했는데

그 사이 길에서 신발은 깨끗히 씻겼닿ㅎㅎ

경복궁주차장

서울특별시 종로구 효자로 12

여기서부터 청와대 후문까지 약 20분 걸림. 근데 비와서 난리발리를 치며 약 30분 걸린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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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도착한 청와대. 바코드를 찍고나면 이제 자유 여행이다!

그래서 청와대를 11시 30분쯤부터 돌아봤다.

투어에서는 청와대 춘추문을 이용해 들어갔다.

청와대춘추문

서울특별시 종로구 세종로

 

청와대 입구 도착

청와대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들어가니 제일 먼저 보였던 포토존.

다 보고 나와서 찍었다ㅎㅎ사람이 많아서 줄서야함.

 

옆에는 청와대 역사 설명이 적혀있었다. 청와대 역사를 장황하게 설명해주는 글.

들어갔다 와서 읽어보니 약간 이해가 갔다. 들어가서 보기 전엔 뭐가 뭔지 봐도 잘 모르는데

역시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말이 괜히 있진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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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찍은 사진>

만찬장

식당

인수문

충무실

청와대 지나가는 길의 문

무궁화실

무궁화실 내부

역대 영부인 사진(무궁화실 내부)

 

설명을 일일이 하기엔 인터넷이 더 잘나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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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가보고 느낀점은 첫번째로 매우매우 넓다. 조선시대엔 여기가 그냥 다 정원이었다니 일하는 사람 진짜 힘들었겠다.

근데 누가 했는지 조경이 매우 예쁘다.

 

두번째로는 인식을 하고보니 꽤 의미 있다. 원래 청와대가 개방된다는걸 생각해본적이 없는데

별로 관심이 없었다는 말이 좀 더 정확하지만 개방될 일이 없어서 관심이 없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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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됐던 이렇게 들어와볼 수 있는 것 또한 뭔가 역사의 한 페이지를 스쳐지나가는 중…

이지 않을까 하고 혼자 잠깐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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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일들이 나이 들어가는 나를 스쳐 지나가고, 그렇게 스쳐지나가는 일들이 과거가 되며 새로운 세대에게는 역사가 된다.

그 역사의 한 페이지를 겪는다 생각하면 꽤 나쁘지 않은 경험일지도 모르겠다.

엄마가 가보고 싶어 했던건 그런 이유인가? 유독 어르신이 많았는데 그럴지도 모르겠다.

아닐 수도 있지만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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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시간 20분에 걸쳐 청와대를 돌아보고나니 땀범벅 스튜가 되어있었다.

점심먹고, 서울 나드리를 좀 즐기다가 돌아왔다.

 

모두가 모인 시간이 5시 13분이여서, 예정보다 좀 더 빠르게 서울에서 출발했다.

이제 얼른 대구로 가고싶닿ㅎㅎㅎ 재밌지만 넘 빡신 여행이었다…??

그래도 우리 엄마랑 데이트는 좋았다??

 

돌아올 때는 휴게소 2군데에 들렀다.

그 중에 첫번째 휴게소는 천안 호두 휴게소였는데 호두과자가 맛있었닿ㅎㅎ

휴게소에서 집 오는 길에 가위바위보 게임으로 이긴 2분께는 스벅 기프티콘도 주시고,

전원에게는 마스크팩을 주셨다ㅎㅎ이런 소소한 재미도 나쁘지 않았다.

집갈 때는 탄 곳에서 내려주시는데, 생각보다 도착도 일찍해서 더 좋았다.

배찌는 아기들에게는 기념으로 가져가라고 주셨다. 나는 그냥 반납함ㅎㅎ

 

전체적으로 봤을 때 청와대 나드리로 나쁘지 않은 투어다! 추천>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