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7월 30일 토요일

남해여행을 다녀왔어요. 

남해로 오시다 2코스.

 

여름휴가가 피크인 7월말이라 많이 더운 날이었어요.

남해에서 여행하는 동안 여기 저기에 <남해로 오시다> 가 적혀져 있어요.

 오시다가 뭐지 오십시요 라는 느낌은 오는데 그래서서 검색해 보았답니다. 

남해의 지방어라 하네요. 아주 귀한 손님이 오실때, 아주 정중하게 높이고 반기는 뜻으로 쓰는 남해 지방어라고 하네요.

그러니 남해에서 우리를 귀한 손님으로 반겼다는 의미이니, 우와 정말 신납니다. 

 

처음 간 곳은 금산 보리암이었어요.

제1주차장에서 셔틀버스를 타고 올라가는데 제2주차장 까지는 셔틀로 5분 정도 걸렸어요.

올라가는 길이 경사가 얼마나 심한지 시멘트길을 아이고~~ 하면서 버스 손잡이를 꽉악 잡았답니다.

그러니 내려오는 길은 내리막길이니 아이고~~ 하면서 또 손잡이를 심각하게 잡았답니다.

2주차장에서 걸어서 보리암까지는 약20분정도 걸리는데 여기도 경사가 급합니다.

아주 아주 예전 사람들은 셔틀버스가 없이 걸어서 산을 올라가셨을건데 정말 힘들게 올라가셨을 것 같아요.

그만치 기도가 잘 듣는 곳이란 의미겠지요.

안개까지 자욱하게 끼여서 더 보리암이 신비하게 보였고, 산 아래 마을과 바다도 더 멋있어 보였어요. 

이성계 건국 에피소드를 생각하니 역사속에 들어갔다 나온 느낌이었어요.

보리암에서 내려와서는 편의점에서 아이스크림이랑 이것저것 사먹었답니다.

 

그 다음 남해 전통시장에 갔었답니다.

해산물이 많은 곳이라서 회도 먹을 수 있고, 멸치쌈밥도 먹을 수 있지만,

조금전 편의점에서 너무 많이 먹어서 ㅎㅎㅎ 여기 저기 구경하다보니 주변에 콩죽집이 있었어요.

콩국이 아니고 콩죽. 뭐지 하는 생각에 들어갔더니,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콩죽이랑 팥죽을 직접 만들어 주시더군요.

살짝 기다리는 시간이 있었지만 국수랑 새알이 들어간 콩죽을 먹었어요.

요즘 보기힘든 예전 음식이었어요. 가격은 6,000원.

할아버지와 할머니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세요. 그래야 맛난 음식 또 먹을 수 있잖아요. 

 

그리고 앵강다숲을 갔었어요.

앵강다만이라는 바다가 옆에 있고 숲이 있었어요. 캠핑장도 같이 있어서 손님들이 아주 많았어요.

또 물놀이 시설도 있어서 어린 아이들 웃는 소리가 너무 좋게 느껴졌어요.

숲에는 나무가 우거져 있는데 아마 팽나무로 보였는데 멋있었어요. 

 

그리고 남해각.

남해각은 남해 분들이 아주 자랑스럽게 여기고 아끼는 예전 여관이라고 합니다.

남해대교가 내려다 보이는 곳이예요. 지금은 리모델링을 해서 남해각을 아직도 기념하는 곳이고요.

해태제과에서 운영하던 곳이라서 그런지 해태상이 여기 저기 보였어요. 

 

마지막으로 이순신순국공원에도 갔어요.

장군님이 돌아가신 바닷가에 지어져 있는 공원입니다. 12척의 배가 아직도 있습니다. 라는 장군의 쩌렁쩌렁한 목소리가 느껴집니다.

하지만 7월 말은 정말 잔인하게 덥네요. 우리 관광버스 에어컨이 짱입니다요.